6·25전쟁 참전용사 등 약 40만 명 안장된 곳…“피로 맺어진 한미동맹 발전시켜 나갈 것”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5월 20일 오전(현지시각) 방미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알링턴 국립묘지는 6·25전쟁 참전용사를 비롯해 미군 전사자와 그 가족 약 40만 명이 안장돼 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취임 후 가장 먼저 참배하는 곳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총 21발의 예포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에 들어섰다. 대통령은 의장대 구령에 따라 국기에 경례 했고, 아셀 로버츠 의전장, 오마르 존스 워싱턴DC 관구사령관의 안내를 받아 무명용사의 묘 하단에 도착했다. 애국가와 미국 국가 연주 이후 무명용사의 묘 앞에 놓인 화환에 손을 얹고 묵념했다. 무명용사의 묘에는 미국 해병대·해군·해안경비대 등으로 구성된 의장대 120명이 도열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한 뒤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싸운 미군들에 대해 재차 경의를 표한다”며 “이렇게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알링턴 국립묘지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워싱턴DC 내셔널몰의 루스벨트 기념관을 찾았다. 1933년 취임해 뉴딜정책으로 미국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을 기리기 위한 곳이다.
문 대통령은 평소 루스벨트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혀왔다. 특히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정책을 통해 코로나19 팬더믹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루스벨트 기념관 일정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