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 견인 않을 것…세종시 특공, LH사태에 허탈한 국민 뺨 때려”
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서 “이번 4‧7 재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개혁세력이 아니라 기득권 세력이 된 것 아니냐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었다”라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1700만 명의 촛불이 만들어낸 정부다. 그러니 평가 기준도 촛불의 열망을 얼마만큼 수행했느냐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저희 정의당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문재인 정부 왼쪽에서 과감한 개혁을 견인하라는 촛불 시민의 뜻을 받들어서 정말 헌신적으로 도왔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정의당이 부동산 실패와 또 청년의 좌절, 이런 민생과제를 갖고 우리 사회 변화를 위해서 주도적으로 최선을 다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최근 불거진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을 언급하며 “이 국정조사 요구는 정의당이 제일 먼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에 제안한 거고, 저희의 요구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수용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요구할 자격이 없다’며 야당을 비판했는데, 집권 여당이 오만과 독선으로 비판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서 “여당은 귀와 눈을 막고 사는가. 이번 특공문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로 허탈해하고 있는 국민 뺨을 때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만연한 공직자 부패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하고 있고 국회가 정부의 민생실패를 바로 잡고자 팔 걷어붙이자는 건데, 야당이 요구하면 무조건 거부하는 이런 편협한 태도부터 저는 고쳐야 된다”면서 “이 국정조사는 야당의 요구가 아니라 국민의 요구다. 더이상 정치공세 하지 말고 국정조사는 여당이 솔선수범해서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은 지난 2015년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닌데도 세금 171억 원을 들여 세종시 신청사를 지었다가 ‘유령청사’ 논란에 휩싸였다. 소속 직원 49명이 세종시 특공 아파트를 분양받아 수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