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인천로봇랜드 협조…인천경제청 토사 부족 미연에 예방 효과
건설공사 현장에서 순성토(쌓을 흙) 필요 시 일반적인 경우 토취장을 확보 후 토사 운반비만 설계에 반영되지만 도심지나 영종도처럼 섬 지역은 토취장(임야 등) 확보가 어려워 토사 구입비와 운반비를 함께 설계에 반영해 시공사가 직접 토사를 확보하게 된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9월 제3연륙교 2공구 공사현장 인근에 위치한 인천로봇랜드 조성과 관련한 사토 반입과 부지 정지공사 과정에서 인천 시내 아파트 공사 현장 등으로부터 양질의 토사를 반입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후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주무부서인 시 미래산업과 와 ㈜인천로봇랜드와 적극적인 업무 협의를 통해 인천로봇랜드가 사용하는 토사 외에 추가적으로 양질의 토사를 무상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이번에 확보한 토사는 25t 덤프트럭 기준 4만 5600대에 달하는 547,000㎥이다.
이는 제3연륙교 건설 공사에 필요한 △1공구 263,044㎥ △2공구 218,412㎥ △3공구 및 제작장 등 추가 소요 수량 65,544㎥을 합친 것으로 제3연륙교 원안 설계 당시 반영한 토사구입과 운반비 등 63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하게 된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양질의 토사 무상 확보로 예산 절감은 물론 제3연륙교 건설 과정에서의 양질토사 부족으로 인한 사업 차질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태안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관련 부서(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제3연륙교 공사 과정에 필요한 양질의 토사를 확보하게 됐다”며 “차질 없이 제3연륙교 건설을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연륙교는 길이 4.67㎞, 폭 29m의 왕복 6차로와 보도, 자전거 도로로 건설된다.
3개 공구로 나눠 진행 중인 제3연륙교는 물량장과 해상준설 등 우선 시공분인 3공구가 지난해 말 착공됐다. 1, 2공구는 7월 중 기술제안서 평가를 실시해 낙찰자를 선정한 후 오는 10월 착공, 2025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