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오거돈 성추행도 사과…“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
송 대표는 "조국 전 장관의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는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해야 할 문제"라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했다.
그는 이어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지위와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하듯 스펙 쌓기 해주는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도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수사의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가족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월 2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만남 당시 윤 전 총장이 "내 장모가 사기를 당한 적은 있어도 누구한테 10원 한장 피해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송 대표는 4·7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 비위 사건과 관련, "다시 한번 당 대표로서 공식적으로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형 성 비위 사건에 단호히 대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기본적인 조치조차 취하지 않은 무책임함으로 인해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너무나도 깊은 상처와 실망을 남긴 점, 두고두고 속죄해도 부족하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 측 의견을 청취해 향후 민주당에서 취해야 할 책임 있는 조치에 대해서도 의논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