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그린 그림 밀물 땐 사라져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모래사장 예술가’인 제이미 워들리의 작품은 모래라는 특성상 불과 몇 시간밖에 지속되지 않기 때문에 늘 아쉽다. 그도 그럴 것이 밀물 때면 파도에 휩쓸려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드넓은 모래사장을 한 폭의 그림으로 변신시키는 그의 재주는 어린 시절부터 갈고닦은 실력에서 비롯됐다. 소년 시절 노르웨이 여행에서 만난 한 모래 조각가에게서 감명을 받은 후부터 모래 예술세계에 푹 빠져 지냈던 것. 현재 그는 모래 조각, 모래사장 그림, 얼음 조각 등 다방면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보통 갈퀴를 이용해서 그림을 그리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비밀스런 자신만의 기술도 하나 있다고.
그의 작품들은 대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늘 위에서 내려다봐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상업 광고 외에도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환경보호 단체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도 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