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올 초에도 같은 창원공단에 있는 STX의 지분을 12.81%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HSD엔진이 STX조선의 모회사인 STX의 지분을 사들인 것. 게다가 STX에는 삼영의 최평규 회장이 9.94%의 지분을 확보해, STX의 최대주주이자 지배주주인 강덕수 STX 회장의 지분 14.39%와 2,3대 주주의 지분이 별차이가 없는 혼전 양상에 들어갔다. 물론 강 회장쪽에서 우호지분을 합쳐 30%대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대주주의 이합집산에 따라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때문에 두산이 삼영의 최 회장과 함께 창원공단의 쌍용중공업(STX의 전신), 두산중공업, 통일중공업 등 중공업 업체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최 회장이 인수한 통일중공업을 통해 대우종합기계의 방산부문 인수도 추진했었기 때문이다. 두산이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하고, 대우종기의 방산부문을 삼영에 넘기고 대신 삼영은 최 회장의 STX 지분을 두산에 넘겨 두산은 STX엔진을 인수하는 빅딜을 추진하는 게 아니냐는 ‘시나리오’도 일각에서 나돌고 있는 것. 물론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두산이 대우종기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어야 하고, 두산이 대우종기의 자산을 이용해 매각대금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는 자금계획을 내세워야 대우종기 내부자의 협력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경쟁업체에 비해 1조원이 더 넘는 금액을 써낸 두산의 베팅이, 창원발 중공업 분야 구조조정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받고 있다.
[령]
[단독] 정용진 신세계 회장, ‘모친에게 샀던’ 한남동 땅 부영에 255억 원에 팔았다
온라인 기사 ( 2026.05.09 12: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