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만 바꿨을 뿐인데 ‘후끈후끈’
▲ 영화 <러브&드럭스>의 한 장면. |
만일 지금 침실의 벽지가 무미건조한 하얀 색인가? 그렇다면 혹시 매일 밋밋하고 따분한 밤을 보내고 있진 않은지.
우리의 무의식은 주변의 색깔들에 끊임없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에 가령 의사 가운이나 혹은 순결을 상징하는 흰색에 둘러싸여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성욕이 감퇴될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뜨거운 밤을 원한다면 흰색이나 검정색, 회색과 같은 무채색보다는 밝고 강렬한 색깔의 벽지를 바르도록 권장하고 있다.
다음은 독일 <빌트>가 소개한 매일 밤을 책임질(?) 침실의 벽지 색깔들이다. 혹시 아는가. 당장 내일부터 매일 밤 침실이 뜨거워질지.
▷노란색=노란색은 태양이 강렬한 한낮을 떠올리게 하는 색으로, 보고 있으면 자극을 느끼면서 흥분이 된다. 또한 밝고 유쾌한 기분이 들면서 동시에 에로틱한 무드가 조성된다.
▷주황색=주황색은 따뜻한 남쪽 지방의 분위기와 함께 편안한 느낌이 들게 한다. 또한 침실을 활기차게 바꿔준다. 단, 벽 전체를 주황색으로 도배하는 것보다는 일부 포인트 벽지 혹은 침대보나 소품들만 바꾸는 것이 좋다.
▷빨간색=빨간색은 한마디로 유혹의 색깔로, 정열과 에로틱을 동시에 상징한다. 단, 과도하게 사용하면 공격적인 느낌과 함께 자칫 압박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절제해야 한다. 쿠션이나 커튼만 빨간색으로 바꾸도록 한다.
▷초록색=초록색은 조화와 안정감을 나타낸다. 때문에 침실 분위기를 차분하게 만드는 동시에 활기차게 만들기도 한다. 밝은 초록색은 침실 벽지로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부부 사이를 가깝게 해주는 데 효과적이다. 단 어두운 초록색은 차가운 느낌이 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보라색=보라색은 신비하고 힘찬 기분이 들게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사용하면 되레 성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조금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분홍색=로맨틱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분홍색은 길고 긴 관능적인 밤을 보장해준다. 지루하고 우울한 하루 일과에서 도망쳐서 침대 위에서 오랜 시간 뒹굴고 싶다면 침실을 분홍색으로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파란색=바다의 색깔인 파란색은 서늘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긴장 완화에 좋다. 단, 긴장이 풀리다 못해 너무 지루해서 하품이 나오는 것을 피하려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커튼이나 침대 옆 바닥의 카펫에만 파랑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