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장관 “무거운 책임 통감”…“민·관·군 합동기구를 조속히 구성·개선할 것”
서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 등으로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매우 송구하다”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서 장관은 “국방부에서 본 사건을 이관하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회유·은폐 정황과 2차 가해를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철저하게 낱낱이 수사하여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 장관은 “군내 성폭력 사건 대응 실태와 시스템을 재점검하여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며 “민간 전문가들이 동참하는 민·관·군 합동기구를 조속히 구성해 이번 계기에 성폭력 예방제도, 장병 인권보호, 군 사법제도, 군 조직 문화 등 병영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 아무개 중사는 2021년 3월 2일 같은 부대 장 아무개 중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했고, 이를 상관에 알렸으나 조직적인 은폐·회유·압박에 시달렸다. 이 중사는 5월 22일 20비행단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