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육군 대대장, 여성 간부 3명에게 상습 성추행 혐의

수사단 A 중령에 구속영장 청구…군, 추가 피해자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중

[일요신문] 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육군에서도 부대 대대장이 간부들을 상습 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성추행 피해자 공군 부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6월 9일 대국민 사과했다. 사진=박은숙 기자

육군중앙수사단은 6월 9일 강제추행 혐의로 강원도 육군 부대 대대장인 A 중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수사단에 따르면 강원도 한 육군 부대의 대대장인 A 중령은 5월 중순 피해자인 여성 위관급 장교에게 사무실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말로 희롱하는 등 상습적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가 사단장에게 이메일로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해당 부대는 피해자 약식조사를 거쳐 관련 피해 사실에 대해 육군 본부에 알렸다. 이는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에게 보고됐고, 군은 곧바로 A 중령을 보직 해임하고 군단 보충대로 인사 조처했다고 전해진다.

이어 수사단은 조사 과정에서 A 중령이 여성 부사관 2명을 추행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박현광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