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률 99.14%, 시니어노조 연대·해외투쟁 예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씨티은행지부(씨티은행 노조)는 11일 “10일 실시한 ‘2020년도 임단투 및 생존권 사수 투쟁 승리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2631명 가운데 2452명(93.2%)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2431명(99.14%)이 찬성했다. 전체 정규직 3300명 중 80%가 조합원이고, 복수노조인 민주지부(시니어노조)도 연대하기로 해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 노조는 “대외적으로는 은행의 영업양도 및 사업 폐지가 인가사항인 만큼 한국노총, 국회, 금융위원회, 일자리위원회 등 유관 기관에 이번 소비자금융 철수가 시급하거나 부득이한 상황이 아님을 알리고 조급한 매각 진행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입장 발표와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씨티그룹과의 싸움인 만큼 해외 투쟁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뉴욕 본사 제인프레이저 CEO에게 경고장을 보내고 뉴욕 주요 임원들에게 '메일 폭탄'을 보내는 한편, 해외용 동영상을 제작해 한국 상황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