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락원 회장은 사후를 대비해 파라다이스그룹의 후계체제와 지분 양도를 생전에 마무리했다. 지난 5월부터 활발한 주식증여를 통해 외아들인 전필립 부회장을 기점으로 파라다이스부산을 통한 지배구조를 확립한 것.
전 부회장이 지분의 90%를 갖는 파라다이스부산이 (주)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제주, 파라다이스건설산업 등 전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때문에 전 회장 사후에도 파라다이스그룹의 지배구조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다.
문제는 전락원 회장의 개인적인 영향력이 상실된다는 점이다. 전 회장은 카지노업계에서 가장 발언권이 높았다. 그가 국내 카지노의 산역사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 하지만 2세인 전필립 부회장은 아니다. 게다가 전락원 회장이 국내 정재계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했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게다가 전 회장과 가깝던 인물들은 사실상 정권의 이너서클에서 멀어진 지 오래다. 최근 불거진 서울 카지노 신설도 이런 파라다이스 외부 환경 변화를 잘 보여준다.
과거 카지노가 신설될 때, 파라다이스는 국내에서 제일 매출이 높던 서울 카지노의 신설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지방에 카지노 신설권을 따냈다. 수성과 확장을 동시에 성공시켰던 것.
하지만 이번 신규 카지노는 파라다이스에 불리하다. 워커힐카지노는 서울 외곽. 만약 인천공항권이나 서울 강남권에 카지노가 생길 경우 당장은 아니겠지만 파라다이스가 입을 타격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렇다고 서울 신규 카지노 허가권이 파라다이스에 돌아올리도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
한때 파라다이스의 워커힐호텔 인수 얘기도 나왔지만 이 역시 매각 자체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또 파라다이스가 계열 분리한 파라다이스상호신용금고를 두고도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
전필립 부회장이 이런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받고 있다.
[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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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6.05.09 12: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