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의견 존중‧국민 협조‧ICT 기술’, 문 대통령이 말하는 코로나 대응 노하우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 코로나 팬데믹이라든가 기후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도 문 대통령과 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께 축하드리고 싶은 것은 (한국은)코로나를 잘 극복해 나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의 한 기자는 질의응답 시간에 문 대통령에게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월드 챔피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오스트리아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전문가 의견 존중 △국민 협조 △ICT 등 진보된 기술 적극 활용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우선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방역과 접종 등의 문제는 의학이나 과학적인 의견에 따라서 판단돼야지 정치가 그것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예를 들면 마스크 착용은 국민들이 협조해 주지 않는다면 시행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ICT 같은 진보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ICT 기술을 활용해서 확진자의 동선, 확진자와 만난 접촉자를 빠르게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수 있다면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전제가 있다”며 “자칫하면 개인정보를 침해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호하는 가운데 방역에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필요한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이런 정책들이 성공했기 때문에 국경 봉쇄나 지역 봉쇄를 일절 하지 않고, 일체의 락다운 없이 성공적으로 방역을 할 수 있었다”며 “또 방역의 성공 덕분에 경제적인 피해도 최소화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