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일요신문] 개방형 공모로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시 경제기획국장으로 임명된 양기철 국장이 구미시의회와의 갈등 끝에 8개월 만에 물러난다.
15일 구미시에 따르면 양 국장은 지난 14일 오전 장세용 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10월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첫 개방형 경제기획국장(4급)을 공모했다.양 국장은 이 공모에 지원해 임명됐다.
양 국장은 한국스마트제조융합기술협회 회장, 민관합동 스마트공장추진단 기술위원을 거쳐 한국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 기술위원을 지냈다.
지난 3일 열린 구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양 국장은 시의회와 소통 문제를 지적한 시의원에게 "상을 당했을 때 갔다 오지 않았냐"고 답변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행정사무 감사는 11일로 연기됐다.
11일 재개된 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권재욱 운영위원장은 "구미 경제가 안갯속 상황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구미시 최초로 공모를 통해 임명된 경제국장에 의원과 공무원들이 모두 큰 기대를 했지만 지금은 구미 경제가 더 어려워졌다"며 "경제기획국장이 문제가 많아 인사권자(시장)에게 경제수장 보직 해임을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 국장은 시의원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자 사표를 냈고, 결국 부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장세용 시장은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서업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