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에 1억 쾌척...폐지수집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생을 아껴 모은 1억원을 기꺼이 내어 주신 어르신의 뜻을 받들어 시흥시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흥시 대야동에 거주하는 이옥순 할머니(83)는 이날 시흥시청에서 평생 모은 전 재산 1억원을 기부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 할머니와 임 시장, 서재열 시흥시1%복지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전달된 금액은 1억 원이다. 할머니가 농사일과 광주리장사, 공사장 막노동, 폐지 수집 등을 통해 평생을 아껴 모은 전 재산이다.
이 할머니는 “나는 배우지를 못해 그것이 평생 한이 됐다”며 “내가 내놓은 이 돈으로 아이들이 많이 배우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보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작게 있는 텃밭에 나가 자라는 채소를 보는 것이 기쁨이라고 말하는 할머니는 “식물들도 보면 얼마나 정성을 줬는지에 따라 자라는 게 다르다”며 “시흥의 아이들도 정성을 가득 받은 식물처럼 풍성히 자라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옥순 할머니의 후원금은 시흥시1%복지재단에 기탁돼 관내 아동청소년 기본생활 및 교육기회 보장, 보호대상 아동 경제적, 정서적 자립역량 강화지원, 아동청소년 주거비 및 주거환경 개선 지원, 아동청소년 발굴 지원 사업 등에 활용될 방침이다.
임 시장은 “이옥순 어르신의 뜻을 기리는 나무는 물론 그 분의 자손들이 언제든 와서 어르신의 큰 뜻을 기억할 수 있게 해드리려 한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우리 모두에게 큰 희망과 감동을 주신 이옥순 어르신 다시한번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