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삼토반’ 엔딩요정 최수임 “좋은 영향력 주는 배우 될래요”

‘써니’ ‘마인’에서 독보적 존재감…‘스타채널’ 인터뷰 통해 연기 열정 드러내

[일요신문]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오랜 기간 몸살을 앓고 있는 극장가. 그럼에도 나름의 선방을 한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엔딩요정은 배우 최수임이었다. ‘조민정 대리’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최수임은 데뷔한 지 10년차의 중견배우다.

#독백 하나 외워 신스틸러로

최수임의 데뷔작은 영화 ‘써니’다. 주인공이자 써니파의 주축이 되는 임나미 역을 맡은 유호정과의 공원 싸움신에서 상대역으로 열연했다. 유호정의 딸을 괴롭히는 일진 역으로 출연해 분량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등장은 상당히 강렬했다. 당시 최수임은 오디션을 보는 자리에서 연기 수업에서 배운 독백 하나만을 외워 연기했다고 한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지금은 ‘행운’이라고 표현하는 최수임. 영화 ‘써니’를 계기로 업계에서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영화 ‘써니’로 데뷔한 배우 최수임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신을 사로 잡는 명품 조연이 되었다. 사진=매니지먼트 낭만

#많은 깨달음을 준 드라마 현장

최수임은 영화로 데뷔한 이후 MBC와 KBS에서 드라마 조연을 맡게 되었다. MBC ‘황금무지개’에서 감초 역할인 ‘김십원’ 역으로 열연했고, KBS ‘별이 되어 빛나리’에서는 ‘조봉선’ 역으로 시대극 맞춤 배우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연기 기회들이 당시 최수임에게는 혼란스러움을 가져다주었다. 현장이 마냥 즐겁지 않았고 연기에도 조바심이 났다고. 최수임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저는 너무 어렸고 감사함을 몰랐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공백기 이후 가진 솔직한 생각들도 드러냈다. “두 작품 이후로 3년의 공백기를 가졌어요. 그때 저의 행동과 생각을 돌아봤어요. 저는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가진 것도 없구나, 그저 노력만이 답이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최수임은 3년 만에 만난 드라마 ‘해치’에서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한 많은 여인 ‘서씨’ 역을 맡아 보다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연기 인생은 이제부터 진짜 시작

화제작에는 늘 최수임이 있다. 실제 있을 법한 스토리와 반전들로 매회 화제를 불러오고 있는 tvN 드라마 ‘마인’에서 최수임은 ‘김미자’ 역으로 또 한번 ‘써니’ 때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두세 회 잠깐 등장했음에도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저 배우는 누구지?’하며 검색창을 열게 만들었다. 또한 최수임은 오리지널 공포 옴니버스 시리즈 ‘테이스츠 오브 호러’ 단편 영화 ‘식탐’ 편 출연을 확정지었다. SF나 크로마키 촬영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던 그의 바람이 곧 스크린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수임은 오리지널 공포 옴니버스 시리즈 '테이스츠 오브 호러' 단편 영화 '식탐' 편 출연을 확정지었다. 새로운 장르로 최수임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사진=매니지먼트 낭만

최수임의 목표는 ‘좋은 영향력을 주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그는 스타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은 단순한 직업이 아닌 대중에게 노출되는 직업이에요. 제가 행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어려운 시기에 밝은 에너지를 주는 배우 최수임. 앞으로 작품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10년차 연기 내공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그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배우 최수임’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은 일요신문 연예특종 전문 유튜브 채널 ‘스타채널 디 오리지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예슬 PD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