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경북 포항시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28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을 면담하고 수서행 KTX 신설 및 영일만 횡단구간 건설 등 지역 주요 현안사업 해결방안에 대해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강덕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서울 수서역~포항 SRT 유치’는 그간 SRT 차량 부족으로 포항시민 대다수가 원하는 수서행 차량 운행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었다.
현재 동해선 KTX는 2015년 개통 이후 8회 증편(20→28회)됐으나 2019년 기준 이용률은 주말 118%인 전국 최고 포화상태로, 좌석 매진으로 인한 입석 승객이 연간 17만 명에 달하며 러시아워 시간대 차량부족, 강남 이용을 원하는 승객 증가 등 포항경북 지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KTX 증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부족한 SRT 차량의 공급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KTX 여유 차량을 투입해 포항과 수서역을 연결하는 ‘수서행 KTX 신설’ 방안 승인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에서 승인이 되면 당장 하반기부터 포항~수서 KTX가 하루 6회 이상 증편 가능해진다.
이날 면담에서 이강덕 시장은 노형욱 장관에게 수서행 KTX 노선 신설 필요성을 건의하고 지역민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또 경북 제1순위 SOC사업인 포항~영덕간 고속도로(영일만횡단구간) 건설 사업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영일만횡단구간은 2008년 광역경제권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 예비 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경제성보다는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규사업으로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일괄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국도31호선(장기~구룡포) 2차로 개량사업과 해파랑길 단절구간 연결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이강덕 시장은 “국가균형발전과 고속철도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서행 KTX 포항 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영일만횡단구간 건설은 차기 대선공약에 반영해 시민의 숙원 사업이 조기에 결실을 맺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양덕동~영일만대로 연결도로 개통
포항시는 28일 북구 양덕동에서 영일만대로(곡강IC)를 연결하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도로 2.5㎞ 구간을 완전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로 개통으로 포항 최대 주거밀집지역인 양덕·환호동 지역의 출·퇴근 교통 혼잡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시는 양덕·장성동의 상습정체 구간인 휴먼시아 네거리~남송IC 구간에 교통 집중 정체를 조기에 해소하기 위해 2016년 12월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1.6㎞를 우선 완료했다.
이어 2018년 2월부터 영일만4 일반산업단지 내 0.9㎞ 구간을 248억 원을 들여 추가 착공해 2019년 11월 양덕동에서 한동대 방향 도로를 임시 개통했으며, 이번에 영일만대로에 접속을 완료했다.
이번 도로 개통으로 특히 주택이 밀집한 양덕·환호동의 경우 출퇴근 시간이 10분 정도 단축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이강덕 시장은 “도로개통을 통해 출퇴근 교통량이 분산돼 주민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일만4 일반산단 활성화 등 기업 유치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포항(경주)공항 활성화 협의체 출범
포항시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한 포항(경주)공항 활성화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장기적 침체를 겪고 있는 포항(경주)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병삼 포항시 부시장,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 조용국 한국공항공사 포항공항장 등 포항·경주 주요 14개 기관 단체(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한국공항공사, 경북문화관광공사, 포항상공회의소, 경주상공회의소, 포스텍, 한동대, 위덕대, 해병1사단, 해군6항공전단, 포스코, 진에어) 부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포항공항은 1970년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래 2010년까지 연간 30여만 명이 이용하는 경북 유일의 지역공항으로 성장했으나 2011년 신경주 KTX 개통, 2014년 포항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급감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포항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7월 31일에는 진에어가 신규취항했고 12월 23일에는 포항공항활성화, 경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을 정식으로 국토부에 건의해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협의체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포항(경주)공항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포항·경주지역사회 행정·군·경제·교육계 등을 대표하는 14개 기관단체를 구성원으로 해 향후 포항·경주 관광 연계, 교통망 연결, 공항시설 개선, 홍보, 항공기 이용 독려 방안 등에 대해 각 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논의하고 협력할 예정이다.
김병삼 부시장은 “향후 협의체 기관들이 제시해주시는 공항활성화 의견을 항공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포항·경주공항 명칭변경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포항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 내달 2일 재개장
포항시는 포항중앙상가 영일만친구 야시장이 오는 7월 2일 재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동절기 휴장에 들어갔던 영일만친구 야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시행으로 잠정 중단됐으며, 휴장기간 동안 판매대 운영자를 새롭게 선정하고 관련 시설을 정비해 다음달 2일 재개장한다.
포항중앙상가 실개천거리(육거리~북포항우체국) 260m 구간에 먹거리 판매대 15개 규모로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6~11시까지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 운영 규모를 축소·개장하고 이용객 간 접촉을 최소화하며 생활방역 체계구축 및 전 판매대 운영자의 위생마스크 착용, 매대 및 조리기구 소독 철저 등 위생관리에 대한 점검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방침이다.
2일 재개장 행사에는 오픈 세레모니, 축하공연, 먹방 유튜버 Live쇼 등이 준비돼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상설문화공연 추진으로 월별 다양한 테마 이벤트가 예정돼 지난해보다 한층 더 발전시켜 야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판매대 상시모집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시설물 유지보수로 고객 맞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야시장 재개장으로 지역민과 관광객이 구도심 상권으로 다시 유입되고 유동인구가 증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운영자와 방문객 모두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고 쾌적한 야시장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8 22: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