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항에서 유통되는 빈 컨테이너의 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는 6월 14일부터 2주간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 부산세관 등 관련 정부기관, 컨테이너 수리업체와 합동으로 올해 상반기 부산항 빈 컨테이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불량률이 지난해 대비 하락했으며, 유해 외래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해외에서 수입된 빈 컨테이너에서 유해 외래생물이 발견되고 불량 컨테이너로 인해 운송기사들이 애로를 겪는 문제를 개선하고자 2018년부터 관련 정부기관과 합동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산항에서 반출된 빈 컨테이너 38,361개 중 2,589개(6.7%)를 표본 조사한 결과 361개(13.9%)가 불량으로 판정됐다. 지난해 하반기 불량률 51.9% 대비 38.0%p나 감소했다. 유해 외래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BPA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부산항 빈 컨테이너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상태가 양호한 컨테이너가 많이 수입된 것이 불량률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번 조사부터 빈 컨테이너 불량 기준(체크리스트)을 세분화, 계량화해 불량 정도에 따라 재분류한 점도 불량률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5개 항목(상태불량 1개, 청소 1개, 수리 1개, 교환 1개, 생물 1개)으로 조사하던 체크리스트를 올해부터는 10개 항목(수리교환 필요 유무 4개, 청소세척 필요 유무 4개, 생물 또는 사체 유무 2개)으로 늘렸다.
부산항만공사는 조사 결과를 해양수산부, 관련기관 및 선사와 공유해 선사의 자발적인 빈 컨테이너 관리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조사 자료를 누적 관리하고 분석해 해양수산부 간이검사, 실태조사 개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남기찬 사장은 “하반기 실태조사에도 만전을 기해 유해 외래생물의 부산항 유입을 방지하고 불량 빈 컨테이너 관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지속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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