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가부 장관은 전리품 자리”…하태경 “사실상 젠더갈등조장부”
이준석 대표는 7월 6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놓고 거기에 따라 캠페인하는 방식은 15∼20년 전의 시행착오면 됐다”며 “대선 후보 되실 분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되도록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여가부는 빈약한 부서를 갖고 캠페인 정도 하는 역할로 전락했다”며 “그렇게 해서 성차별 문제가 있다고 해도 잘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 또한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전 의원은 7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있다”며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 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라며 “문재인정부의 어느 여가부 장관은 인권에 대한 기본도 안 돼 있고 여성 권익 보호도 못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도 같은 날 국민의힘 의원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요즘것들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현재 여가부는 사실상 젠더갈등조장부가 됐다”며 “여가부가 김대중정부에서 만들어졌을 때와 다르게 문재인정부 들어 남녀평등이나 화합 쪽으로 가기보다 오히려 젠더 갈등을 부추겨왔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대안으로 대통령 직속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설치를 거론하며 “2030 사이의 가장 큰 갈등 요소인 젠더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광 기자 mua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