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탈탄소’ 위해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 추진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 5개 개열사

[일요신문]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위아·현대트랜시스 등 주요 계열사 전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요 계열사 전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 사용 전환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초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현대차그룹은 ‘RE100(Renewable Energy 100%)’ 프로그램에 참여해 ‘탈(脫)탄소’ 실현을 가속화한다고 7일 밝혔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2050년까지 기업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2014년부터 추진한 캠페인이다.

대상은 연간 100G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으로, RE100에 참여한 기업은 가입 이후 1년 이내에 중장기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 계획을 제출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된다. RE100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310여 개 기업이 RE100에 참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오는 2040∼2050년 사이에 전 세계 사업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현대차 등 5개사는 기본적으로 2050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하되, 회사별 여건과 해외 진출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 조기 목표 달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직접 재생에너지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전력거래계약(PPA)’, 한국전력을 통한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통해 2013년부터 충남 아산공장에서 연간 1만 3000MWh, 지난해부터 울산공장에서 1만 2500MWh 전기를 생산 중이다. 기아는 2019년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슬로바키아 및 스웨덴 사업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김예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