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대응체계 강화 방안 논의…‘랜섬웨어’ 범정부 차원 대응키로
정부는 이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화상으로 국가사이버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한미 사이버 워킹그룹’을 출범시켜 한미 간 공동대처 및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올해 국내외 ‘랜섬웨어’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사이버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회의에는 16개 부처 차관급이 참석해 국가 사이버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국가 사이버위협정보 공유체계 구축·인공지능(AI) 기반 탐지기술 개발 등 주요 국가사이버안보전략 이행 실적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국가정보원은 현재 민·관·군으로 분리된 사이버 경보발령 체계를 통합·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관 사이버 안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양측의 정보·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우방국 정보기관들과 함께 사이버 관련 협력을 심화해 나갈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국가 중요기반 시설의 범위 확대, ‘데이터 금고’ 구축을 통한 중소기업의 백업 지원, ‘내 PC 돌보미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방위사업청은 첨단 방산기술 유출 위협 요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방산기술보호법 개정, 방산기술 보호 전문기관 설립, 모든 방산업체로의 사이버 보안 취약점 진단, 미국의 방산 사이버 보안 인증제도 도입 등을 통해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훈 실장은 “단 한 번의 해킹사고로도 국민 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사회기반시설과 국가안보와 직결된 첨단 방산기술 보호에 있어 비상사태에 준해 최고 수준의 보안관리 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자 nmds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