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로벌 사이버 안보협력서 외톨이…해킹에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월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 세계가 사이버 전쟁 중인 가운데 대한민국엔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국정원과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경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으로 흩어져 있는 사이버 안보팀을 통폐합해 장관급인 국가사이버안보청을 만들어 해킹 범죄를 뿌리 뽑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이어 하 의원은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우조선해양, KAI 등 방산업체와 군사기술연구기관이 해킹당했다”면서 “우리가 개발 중인 핵추진잠수정의 원자로와 KF-21 최신형 전투기 설계도면, 우주 로켓 기술 등 국가 기밀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킹을 막기는커녕 해킹을 당하고도 누가 했는지 범인조차 밝혀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최근 일어난 일련의 해킹 사건 배후로 북한을 꼽았다. 하 의원은 “이번 해킹은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그룹 ‘김수키’와 ‘안다리엘’ 등의 소행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훔친 가상화폐 규모가 3500억 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우리는 글로벌 사이버 안보협력에서 외톨이”라면서 “국가사이버안보청을 만들어 미국 사이버인프라보안국(CISA)과 영국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등과 협력해 국제 해킹 공격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되면 해킹을 비롯한 사이버 범죄로부터 가장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하 의원은 강조했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