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윤형석(만22세, 6조) 기수와 신윤섭(만26세, 1조) 기수도 앞서 인터뷰한 서강주·권오찬 기수에 못지않다. 한여름 태양보다도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호기로운 눈빛으로 미래를 다짐하는 두 기수의 인터뷰를 담았다.
#윤형석 기수
-기수가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아버지가 기수 출신이다. 대상경주 우승하시는 걸 보고 ‘아, 나도 기수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아버지는 윤기정 기수고 지금은 은퇴하셨다.”
-기수가 되는 걸 반대하진 않으셨나?
“반대하시진 않았다. 제가 한 번 마음먹으면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게 아버지셨다.”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일단 체격조건도 기수에 딱 맞고, 제일 장점은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다 보니 먹는 데 제약이 없어서 남들보다 그런 면에서 좀 편하다. 장거리보다 단거리에 더 자신 있다. 아버지도 단거리 경주에서 더 활약하셨는데, 저도 아버지를 닮았다면 그럴 것 같다.”
-기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아버지보다 더 나은 기수가 되고 싶다.”
-지금 소속조는 어디인가?
지금 6조(구영준 조교사)에 소속돼있다. 조교사님이 정말 좋은 분이셔서 6조로 가게 됐다. 조교사님과 마방 식구들 모두 다 두루두루 큰 힘이 되고 있다.“
-복색을 선정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기존 기수들 중에 초록색 복색이 많이 없어서 초록색으로 선정했다.”
-첫 승 예상 시기는?
“한 달 후에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그 전에는 많이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한 달 후면 그래도 (실력이) 나아져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마팬들에게 한마디
“이번에 데뷔한 윤형석 기수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팬분들의 응원이 있다면 저도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윤섭 기수
-어떻게 기수가 됐나?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살 때 고등학교를 통해 호주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 기회를 잡아 호주에서 트랙라이더로 활동했다. 이후 뉴질랜드로 넘어가서 기승을 더 연습하다가 기수로 데뷔한 후 한국에 오게 됐다. 뉴질랜드에서는 100전 이상 뛰었다.”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한다. 경주 전개를 하다보면 빨리 나갈 때도 있고 늦게 나갈 때도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정말 승부를 봐야하는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나갈 줄 아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복색 선정의 이유가 있나?
“복색을 정할 때 다른 분들의 복색을 많이 봤는데 빨간색, 노란색이 많았다. 저도 밝게 할까 고민했지만 없는 색깔을 골라야 더 눈에 띌 것 같아서 검은색을 하게 됐다.”
-꼭 우승하고 싶은 대상경주와 기수로서 목표는?
“대상경주는 항상 우승하고 싶어서 콕 찝어서 어느 대상경주를 우승해보고 싶다고 정하지는 않았다. 하나하나 대상경주 우승을 쌓아서 어느 순간 정점에 서고, 더 나아가서 한국말을 데리고 한국을 대표해서 다른 나라와 경주를 펼쳐 우승하고 싶다.”
-첫 승 예상 시기는?
“최대한 빨리 했으면 좋겠다. 8월 안으로 했으면 좋겠다.”
-경마 팬들에게 한마디
“실력으로 증명하는 기수가 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4인4색 신인기수들의 첫 출전은 8월 둘째 주로 예정돼 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 경마시행규정상 40승을 달성할 때까지는 수습기수로서 최대 4kg의 부담중량을 감량 받는다. 노련한 선배 기수들과 겨뤄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베네핏을 주는 것이다. 40승을 달성하면 비로소 정식기수로 거듭나게 된다.
신인 기수들 중 가장 먼저 첫 승을 따낼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것인지, 가장 먼저 수습기수에서 벗어나 정식기수가 되는 것은 누구일지 주목된다. 앞으로 이 어린 기수들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것도 경마를 즐기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듯하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한국마사회 경마방송 공식채널(KRBC)’에 업로드 될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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