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미연합훈련 안하는 게 문재인 정권 생각”…민주당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7일 SNS를 통해 “5년째 문재인 정권이 일관되게 해온 것은 천덕꾸러기가 된 한미연합훈련을 가급적 안하고 그저 군인들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게임이나 하는 것”이라며 “올해의 핑계는 코로나19였을 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싫어하는 한미연합훈련은 안하는 게 이 정권의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우리 군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발언”이라며 “19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까지 하셨던 분의 발언이라는 것이 놀랍다”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포탄 발사, 부대 이동과 같은 실제 전장 환경을 구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이라는 보조 수단을 활용하여 훈련의 성과를 극대화한다”며 “연합훈련을 컴퓨터 게임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은 우리 군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폄하하고, 연합훈련을 위해 그동안 흘려온 우리 장병들의 땀의 가치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우리 군의 자긍심과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발언을 즉각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