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란 이유로 점수 낮게 준 사실 드러나
교육부는 진주교대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입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사안 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 같은 조치를 확정하고 지난 19일 대학 측에 통보했다.
교육부 조사 결과 2018학년도 진주교대 대입 수시모집에서 입학팀장은 특수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서 중증 시각장애 학생의 점수를 임의로 조정했다. 해당 팀장은 자신의 부하인 입학사정관에게 점수를 낮추라고 압력을 넣었고, 실제로 반영됐다.
하지만 이 학생은 면접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해당 전형에서 사실상 합격권인 ‘예비합격 1번’을 받아 진주교대에 최종 합격했다. 다만 진주교대와 함께 다른 대학에도 함께 합격해 그 학교로 진학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별도로 이 학생에 대한 당사자 구제 조처는 취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사건 조사 과정에서 입학팀장이 여러 해에 걸쳐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수험생 5명의 점수 조작에도 관여한 의심 사례를 발견하고 검찰에 수사도 의뢰했다.
사건 제보자인 입학사정관이 대학에 성적 조작 내용을 알렸음에도 당시 대학 상급자가 사실관계 확인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유길한 진주교대 총장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2017년 장애인 특별전형 입시에서 입학관리팀장의 장애인 학생 성적 조작 지시를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과거에 일어난 일이지만 현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