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구형 리쇼어링 1호기업 고려전선㈜ 유치
- 특화된 패키지 형태 실질적 인센티브 지원
[대구=일요신문] 대구시와 고려전선㈜ 간 국내복귀 투자협약식이 23일 시청 별관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정용호 고려전선㈜ 대표를 비롯해 김병오 한국산업단지공단 입지지원실장,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이 함께한다.
고려전선은 해외 미얀마 사업영역을 조정하는 대신 성서3차산업단지내 STX중공업 서편 부지(약2만6000㎡)를 인수해 2023년까지 에너지 변환시대의 그리드(GRID) 및 친환경 탄소절감시대 기조에 대응하는 전력케이블 제조공장 건립에 총 518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같은해 9월까지 기존 서대구산단내 본사·공장을 약 1.5배 규모로 확장, 성서 신공장으로 이전하게 된다.
시는 투자보조금(국‧시비 매칭)과 함께 고용창출장려금 2년간 추가 지원(신규고용 1명당 연간 720만원),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및 정책자금 우대, 대구TP와 협력해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 등 유턴 전과정의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1964년 설립된 고려전선은 케이블 제조를 전문으로 50년 이상 한 길을 걸어온 향토기업이다. 그동안 부지 협소로 인한 생산 차질과 미얀마의 어려운 현지 사정, 코로나19까지 겹쳐 고민해 오던 차에 대구시의 적극적인 지원책과 부지확보 노력에 힘입어 이번에 의욕적으로 투자 결정을 하게 된 것.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관심 기업들을 발굴‧접촉하고 있었다. 하지만 임대용지 미비, 인건비 문제, 기존 공장 관할 지자체 중심의 복귀 등 유치여건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1년 여 간 힘써 온 끝에 유턴기업 유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기업 초청 정책설명회, 선제적‧파격적인 대구형 리쇼어링 패키지 마련, 조례‧규칙 제도화, 유관기관 협력 등을 추진했다. 올해는 각종 산업박람회 홍보부스 운영, 대구 연관성‧유턴의향 등의 조사작업을 진행해, 지난달부터 전국에 소재한 발굴 기업들과 순차적인 방문‧면담을 이어가고 있다.
정용호 대표는 "새로운 터전인 성서산업단지에서 제2의 도약을 이루어내 고객 신뢰는 물론 지역 상생발전에도 기여하는 모범적인 기업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위축된 지금을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미래를 향한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대구시가 든든한 우군으로서 대구형 리쇼어링의 성공모델을 잘 만들어 성공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성장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