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ㆍ방송ㆍ모델 세 마리 토끼 키워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다른 또래에 비해 조금 일찍 모델 일에 뛰어든 것. 어렸을 때부터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모델의 화려한 모습에 대한 환상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일을 시작하니 모델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길거리 캐스팅으로 잡지 모델을 하게 됐어요. 어린 나이에 사회에 뛰어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죠. 그래도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마냥 재밌었어요.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지만 이 직업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은 부모님이 원하시는 항공운항과에 입학했다. 졸업을 즈음해 교수 추천으로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아 과감히 사표를 냈다고. 평소 노래와 연기에도 관심이 많았던 박영은은 뮤지컬을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
“가족도 없는 뉴욕 생활이 많이 외롭고 때로는 지치기도 했어요. 가끔씩 몸도 안 좋아지기도 했었지만 순간마다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뮤지컬보다는 한국에서의 생활이 그립기 시작했죠. 한국으로 돌아가 모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귀국을 결심하게 됐어요.”
한국으로 돌아온 박영은은 2010년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했다. 14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쾌거였다.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한 대회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2010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예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대회가 끝난 후 슈퍼모델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동시에 얻을 수 있었어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졌죠.”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도 시작했다. ‘그레이스엘’이라는 쇼핑몰은 슈퍼모델 출신인 박영은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았다. 쇼핑몰 사업과 함께 방송 활동, 그리고 모델 활동까지 그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요즘에는 사업과 방송, 모델 활동 때문에 잠도 못잘 지경이에요. 하지만 모두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항상 즐겁죠.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노래와 연기 연습도 틈틈이 하고 있어요. 만약 기회가 온다면 가수로서 혹은 연기자로서 대중 앞에 서고 싶어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업도 번창했으면 좋겠고요(웃음).”
글=최정아 기자 cja87@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