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만 하는 매장 ‘No’ 체험형 멀티매장 ‘Yes’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지난 8월 24일 아모레퍼시픽과 8개월 간의 준비 끝에 '아모레퍼시픽 뷰티 컬렉션' 매장을 1층 화장품관에 문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 뷰티 컬렉션'은 코로나 시대 언택트 체험형 공간 컨셉으로 매장에는 응대하는 직원이 없다. 고객이 스스로 편안하게 제품을 테스팅하고 구매를 원할 시 비치되어 있는 버튼을 눌러 직원의 응대를 받을 수 있도록 기획되어 있다.
또한 일반 매장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MZ세대 선호 브랜드를 한 공간에 모았다는 것도 특징이다. 홀리추얼(스킨 케어 에스테틱 브랜드), 구딸파리(프랑스 니치향수 브랜드), 바이탈뷰티(이너뷰티 브랜드), 프리메라(자연주의 기초 브랜드)를 각각 조닝별로 구성했다.
화장품관 뿐만 아니라 7층 가구관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찾아볼 수 있었다. 침대나 소파 등 상품을 나열만 하던 가구 매장들은 일제히 쇼룸식 가구 진열을 통해 현실적이고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탈피하고 있다.
지난 6월 25일 동부산에 오픈한 롯데백화점의 최초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에서도 볼 수 있었던 쇼룸식 매장 구성이 백화점에도 적용된 것이다.
특히 동래점 7층 가구관 중간에 위치한 쇼룸형 오픈 공간에서는 브랜드의 경계없이 연출돼 있는 상품들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기존의 가구관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MD담당 김동균 바이어는 "오프라인 매장은 더 이상 상품 판매만 이뤄지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고객이 백화점에서 자유롭게 즐기고, 휴식하고, 느꼈던 경험을 SNS등에 공유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오프라인 매장의 지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오는 10월에 완성된 변화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하 1층 식품관 전면 리뉴얼과 1층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체험형 멀티 백화점으로 거듭날 롯데백화점 동래점이 기대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