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정신’ 비판한 류호정…최재형 “죽어가는 가장을 위해 뭘 했나”
최 전 감사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노총을 향해 “민노총 위원장을 위해서는 끝까지 투쟁하면서, 죽어가는 가장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라고 말했다.
최근 택배 대리점을 운영하던 40대 점주가 민노총 택배노동조합원을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이 지난 2일 구속되자 민노총이 강하게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전 감사원장은 “택배노조의 집단 괴롭힘으로 세상을 떠난 이 사장님 가족들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도 않았다”며 민노총의 파업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자영업자는 죽어가고 있는데, 민노총은 ‘7·3 노동자대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됐고 단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님, 한번 만나고 싶다”며 “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최근 중앙일보에 양경수 위원장을 비판하는 ‘저격’ 시리즈 칼럼을 개제했다. 칼럼에서 류 의원은 건강보험공단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모두가 민노총 소속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정규직 노조 간부들은 비정규직과 연대하지 않겠다는 걸 약속하고 당선했다. 실은 기득권 지키기였지만 자신들의 이해관계는 뒤로 숨기고, 청년 조합원을 내세웠다”며 “그것은 공정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민주노조’의 정신이 아니라고 배웠다”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