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캠프 성명서 통해 “이낙연 후보 오해 풀라, 대장동 개발 핵심은 오히려 ‘이재명 스타일 모범행정’” “‘국힘 토건 게이트’ 발생 않도록 제도 보완에 힘 모아달라” 당부
열린캠프는 9월 20일 성명서를 내고 “국민이 위임한 인·허가권을 행사하며 생기는 불로소득 개발이익은 국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에 이낙연 후보도 반대하실 리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낙연 후보에 부탁드린다. 오해를 풀고 ‘국힘 토건 게이트’의 본진인 국민의힘에 문제 제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관련해 9월 19일 TV 토론에서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낙연 후보는 언론과 국민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니 해명하라고 요구했고, 이재명 후보는 “내가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직과 공직을 사퇴하고 그만두겠다”고 반발했다.
열린캠프 측은 “당시 부동산 경기로는 사업자 약 1800억 원, 성남시 약 4600억 원의 이익이 남을 것으로 예측됐다”며 “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자 성남시는 사업자에게 920억 원을 추가 부담시키며 ‘공산당’ 소리까지 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의 핵심은 토건비리족과 야당 국민의힘의 합작품 ‘국힘 토건 게이트’가 숨어 있었고, 이를 막으면서 가진 권한으로 최대치의 공익을 환수한 ‘이재명 스타일 모범행정’”이라며 “토건비리와 불로소득을 막기 위한 사상 초유의 개혁정책이었고 성남시는 물론 대한민국 역사에 없는 초과이익 환수의 최초사례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열린캠프는 “이낙연 후보가 그 성과를 주목하지 않으니 안타깝다”며 “그러다보니 국힘 부패세력의 마타도어식 주장을 동조한다는 억울한 소리까지 듣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공공개발을 결정하는 바람에 이익을 크게 빼앗겨 치명적 피해를 입었던 집단이 어떻게 이재명 후보와 이권을 나눠먹는 관계일 수 있겠나”라며 “도저히 상상할 수 없고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열린캠프는 “이낙연 후보는 ‘언론이 보도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논리를 편다. 언론의 판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치철학에 의해 판단하고 옳은 일로 가는 것이 개혁이라는 데 동의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번 기회에 다시는 ‘국힘 토건 게이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