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하겠지만 팩트부터 확인하라…의혹부터 명명백백 밝혀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방귀 뀐 X이 성낸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재명 지사가 커다란 성과라고 우기는 프로젝트의 실체를 알고 보니 엄청난 불공정과 특혜였다는 의혹에 대해, 끓어오르는 국민 분노를 대변하여 속 시원한 해명을 요구한 것이 죄라면, 징역 100년인들 못 살겠나”라며 “언제든 이재명 지사가 놓은 덫에 빠져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최소한 사실관계는 명확히 해두라. 이재명 지사 캠프 전용기 대변인은 어제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공영개발 사업을 기획한 핵심으로 유모 씨를 거명하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검증 없이 받아쓴다’라고 허위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한 “다급해진 이 지사의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수록 정확한 팩트를 확인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며 “제가 이 발언을 처음 한 시점은 지난 16일 08시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TF(태스크포스)회의에서였다”며 “당시 발언을 보면 ‘이 사업을 기획한 핵심자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기획본부장으로 일하던 유동규 씨라는데, 그분이 현재 이 지사 캠프에서 활동 중이라고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이 인용 발언은 이미 13일부터 다수의 언론매체를 통해 기사화된 내용이었다. 이 지사 캠프가 주장하는 것처럼 제가 최초 발언자이고 이를 언론사들이 받아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박멸하겠다’는 사람이 오히려 가짜뉴스를 스스로 만들어 제1야당대표를 겁박하겠다는 시도 자체가 넌센스”라며 “‘박멸’하겠다는 언어폭력 같은 말을 들으면서, 이런 폭력적 사고를 가진 진영이 권력을 가져서는 절대 안 된다는 확신이 더욱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본질을 흐리지 마시라”며 “국민적 의혹에 대해, 동문서답하듯이 하여 엉뚱한 곳으로 시선을 돌리려 하지 마시고, 명명백백 밝히시면 될 일”이라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