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6일 방송되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793회는 '가임력의 적,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편으로 꾸며진다.
가임기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있다. 바로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이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부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2002년 8.8%였던 자궁근종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해 2016년 28.8%에 이르렀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존재하는 것인데 가장 흔하게 난소에서 발견되는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 수정란 착상을 방해하고 자궁내막증은 난소 기능을 감소하게 하여 난임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 자궁 모양의 변형을 일으키는 자궁선근증도 주요한 난임의 요인으로 꼽힌다. 가임기 여성의 가임력을 위협하는 3가지 여성 질환에 관해 알아본다.
자궁근종은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50% 가까이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문제는 임신을 시도할 때 자궁근종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궁근종은 근종의 크기와 발생 위치 때문에 난임을 유발하는데 근종의 크기가 커서 자궁을 압박하거나 근종 위치가 자궁 내에서 발생하여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할 때 난임의 원인이 된다.
약을 통해 자궁근종의 크기를 유지하며 임신하는 경우도 있지만 가임력을 높이기 위해선 수술을 통해 자궁근종을 제거하여야 한다. 수술을 통해 가임력이 80% 이상 높아지기도 한다.
최근 들어 빠른 회복과 자궁 손상의 최소화를 위해 로봇 수술이 진행되기도 하며 수술 시 자궁 주변의 나팔관, 난관 등의 병변도 함께 제거해 가임력을 높인다.
20대와 30대 두 차례의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통해 자궁 적출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여자아이를 출산한 사례자와 난임의 원인이 자궁근종임을 알고 수술을 통해 임신을 꿈꾸는 사례자를 통해 근종의 발생과 수술적 치료를 통해 가임력을 높이는 과정을 함께해 본다.
자궁내막증 수술은 난소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둔다. 수술로 인한 난소 기능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난소 조직 보존에 주의하여 로봇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로 인해 난소 기능이 더 떨어져 임신이 더 힘들어질까 망설였던 20대 여성. 자궁내막증으로 로봇 수술을 받은 후 임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과거 배달 음식을 자주 먹었던 자신의 식습관이 자궁내막증의 원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채소를 가까이하며 식습관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최근 여러 연구를 통해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와 프탈레이트가 자궁내막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진은 한 대학 연구진과 환경호르몬과 자궁내막증과의 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했다.
가임기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한다. 전문가들은 이 생리가 보내는 신호에 주목하면 난임을 일으키는 여성 질환들을 미리 예방 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제작진은 생리통이 있지만 한 번도 산부인과를 방문한 적이 없는 10대, 20대, 30대 여성 3명에 대한 산부인과 진료를 의뢰했다.
그 결과 3명 중 2명에게서 난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성 질환이 발견되었다.
실신할 정도로 극심한 생리통에 시달렸지만 그것이 난임을 일으키는 자궁선근증의 신호임을 간과한 한 20대 여성. 생리통이 없어 자궁근종의 존재를 모르고 자궁육종 전 단계까지 간 30대 여성. 그리고 단순히 배가 나오는 것으로 착각해 배에 17cm의 거대한 자궁근종을 방치한 30대 여성.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임력을 저해하는 여성 질환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의 위험성과 산부인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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