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공’ 이재명 “고발 사주 의혹 사실이면 윤석열 사퇴해야”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대장동 물고 뜯는 이유가 뭔지 합리적 의심 해보면…”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이 지사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고발 사주 의혹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 국민에게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박은숙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드러나는 고발 사주 실체…윤석열 후보가 책임질 시간’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시했다. 이 지사는 “검찰의 고발 사주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받은 고발장을 조성은 씨에게 텔레그렘 메시지로 보내는 과정 전후의 통화 녹취 파일이 복구됐다”고 했다.

이 지사는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이 대장동 건을 계속해서 물고 늘어지는 이유가 명백해지고 있다”면서 “윤석열 후보가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고발 사주 의혹을 덮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검사 출신 김웅 의원에게 고발장을 건넨 사람은 윤석열 후보 최측근인 손준성 검사”라면서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후보가 이 사실을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지시했거나 알고도 묵인했을 경우엔 헌정 파괴 국기문란 몸통이라는 얘기”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공수처의 빠른 수사와 진실 규명을 강조한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가 이끌던 검찰은 선택적 정의를 행사하며 정부를 흔들고 정치에 개입하고 여론을 호도했다”면서 “아무리 발뺌을 하려 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