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민주당 3차 슈퍼위크 열려, 이재명 11만 표만 얻으면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
더불어민주당은 제20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서울 지역순회 경선을 10월 10일 오후 3시 30분부터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연다. 서울 경선 결과와 함께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도 함께 발표된다.
이에 이날 경선에는 약 45만 표(서울지역 대의원·권리당원 14만 4216표, 3차 선거인단 30만 5779표)가 걸렸다. 3차 국민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74.70%다. 앞서 1차 온라인 투표율은 70.36%%, 2차는 49.68%였다. 투표율 추이를 감안하면 약 30~34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명 지사는 전날 정치적 고향인 경기지역에서 59.29% 득표율로 압승을 거뒀다. 현재까지 누적 합계득표율은 55.29%(60만 2357표)다.
민주당은 1위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결선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 총 투표수의 과반인 71만여 표를 얻으면 직행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이미 60만여 표를 확보했기 때문에 11만여 표만 남긴 셈이다. 즉 앞서 언급한 이날 예상 투표율을 감안해 봤을 때 3차 슈퍼위크에서 약 37%만 얻어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2위 이낙연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3.99%(37만 324표)로, 이재명 지사와는 21.30%포인트(p) 차이가 난다. 이낙연 전 대표는 “허락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추격 의지를 다졌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평가다.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져 당심과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야당은 계속해서 ‘화천대유는 누구 겁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등 거센 공세를 보냈다. 이낙연 전 대표 캠프에서도 이 지사의 ‘구속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각을 세웠다.
이 같은 공세에도 이재명 지사는 대장동 의혹을 정면 돌파하며 흔들림 없는 굳건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날 경기 지역순회 경선이 끝난 후 “자주 말씀 드리는 것처럼 정치는 일부 소수의 정치인들이나 또 가짜뉴스나 여론 왜곡 시도하는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은 언제나 5000만 입으로 듣고 보고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고 ‘본선 직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명 지사가 경선 후 ‘원팀’을 위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지사는 “우리는 지금 1인 경기를 하는 게 아니고 집단 경기를 하는 팀원들이기 때문에 지금 포지션을 정하는 것이지 포지션이 정해지면 각자 정해진 포지션에서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라며 원팀 기조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