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투자 불균형 개선 위해 지역뉴딜펀드 확대 촉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을)이 중소벤처기업부 제출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역 벤처 투자가 수도권에 비해 미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및 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 재정으로 결성된 ‘모태펀드’는 벤처펀드의 모펀드로, 2005년 신설돼 올해 7월 말까지 총 6조 247억원을 출자했다.
그러나 전체 펀드 대비 지방펀드 비중은 지방계정이 신설된 2014년 3.7%에서 2020년 4.4%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지난 7년간 전체 모태펀드 대비 평균 3.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펀드에 투자하는 자펀드 역시 상황이 비슷했다. 2020년 기준 모태자펀드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1,910개사가 2조 9,093억 원을 투자받은 가운데 대상 업체의 73%(1,395개사), 투자금액의 77%인 2조 2,398억 원이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수도권 내부에서도 서울(953개사, 1조 1,567억 원) 지역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인프라의 수도권 쏠림도 여전했다. 벤처투자 인프라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해 2020년 기준 창업투자회사의 90%(149개사), 엑셀러레이터의 59%(168명)가 수도권에 몰렸다.
특히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집중 현상이 심각해 엑셀러레이터의 50%인 144명이, 창투사의 84%인 139개사가 서울 소재로 나타났다. 벤처펀드 투자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지역 간 불균형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정호 의원은 “비수도권 투자 저조가 지역기업 성장 부진으로 이어지고 다시 투자시장에서 도태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지방기업 투자 규모 확대와 전문인력 확보 및 육성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부처 차원의 지역균형뉴딜펀드의 확대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