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과·스캔들 흠결 많아, 원팀 안 돼 본선 올라가면 패배”…이의신청 법적대응 여부에 가능성 열어둬
설훈 의원은 10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지사 구속 가능성 발언을 정정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정정하고 싶지 않다”며 “구속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설 의원은 “당사자들을 만나서 직접 얘기를 들었다.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 대장동과 관련해서였다. 이재명 지사와 연루돼 있다고 말을 했다”며 “지금 일일이 밝힐 수 없다. (제보자) 본인들이 두려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장동 관련된 당사자와 (친형) 정신병원 감금 문제에 대한 증언도 들었다”며 “그건 경선하고 상관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서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공개할 때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설훈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흠결사항 때문에 이대로 가게 되면 원팀에 결정적 하자가 생긴다”며 “원팀이 안 된 상태에서 본선에 나가 이길 수 있겠냐. 원래 본선은 1~2% 차이로 결론이 난다. 본선에 올라가면 진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가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경선 결과 불복 가능성에 대해선 “일단 이의신청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지도부가 사안을 이대로 두면 안 된다. 분열된 상태로는 안 된다. 결선 조건을 따르면 된다”고 강조했다. 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송영길 대표를 향해서는 “처음부터 공정하게 진행됐으면 참 좋은 지도부라는 평을 받았을 것이다. 누가 보더라도 이 상황에서 송 대표는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있다”며 “당이 분열되는 상황으로 몰고 가도록 하는 건 지도부의 책임이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지 않도록 바란다”고 요구했다.
설훈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메시지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도 정확한 판단 못했다고 본다. 경선에서 이겼다고 한 직후에 메시지가 나왔다. 지금에서는 아마 청와대가 ‘서둘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