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테타 발생’ 발언 충격”…당무위서 경선 표 방식 문제 논의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캠프 의원들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오늘 열리는 당무위는 66년 역사의 민주당과 당원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회의”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송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당무위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사결정기관”이라며 “당무위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갖고 충분한 토론을 통해 오로지 원칙과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하고 이러한 과정은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고 회의 공개를 요구했다.
아울러 “만약 표결하게 될 경우 제3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위임표결은 당무 위원들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는 방식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우리는 당무위원회에서 민주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이 나올 것을 기대하며 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당무위원회를 열고 문제가 된 특별당규 제59조1항(후보자가 사퇴 시 무효표 처리)과 60조1항(선관위는 경선 투표에서 공표된 개표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송영길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에 나서자 11일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며 사실상 이의제기를 차단했다. 송 대표는 또한 “저희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며 “30년에 걸쳐 영호남을 통합하고 전국적인 민주당을 만든 과정을 이낙연 총리께서는 기자 시절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저와 16대 국회를 하며 같이 겪어온 분”이라고도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