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국민의힘 39.1% 더불어민주당 29.2%…민주당 대선 경선 컨벤션 효과 안 나타나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p)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비율은 40.2%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58.2%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9월 여론조사 대비 긍정평가 비율은 2.4%p 하락했고, 부정평가 비율은 3.7%p 상승했다. 세부적인 응답비율을 살펴보면 매우 잘함 25.3%, 어느 정도 잘함 14.9%, 어느 정도 잘못함 11.9%, 매우 잘못함 46.2%이었다. 잘 모른다는 응답자 비율은 1.6%였다.
세대별 국정지지도에 따르면 60대 이상에서 부정평가 비율이 65.5%로 가장 높았다. 긍정평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세대는 40대로 40.8% 지지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열린민주당 지지층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평가를 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국민의당 지지층에선 부정평가 비율이 90%를 넘었다. 정의당 지지층의 경우엔 긍정평가 49.4%, 부정평가 44.1% 비율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선 긍정평가 34.4%, 부정평가 62.7% 수치가 나왔다.
정당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9.9%p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9.1%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9.2%였다. 9월 여론조사에서 거대양당 지지율이 33.1%로 동률을 이뤘던 것과 대비하면 한 달 만에 지지율에 많은 변화가 생긴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과정에서의 잡음을 비롯해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 등 이슈가 정당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지지도 3~4위권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9월 여론조사에서 7.2% 지지율로 4위였던 국민의당은 10월 0.6%p 상승한 7.8% 지지율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지난 9월 3위였던 열린민주당은 지지율이 0.8%p 빠진 6.7%가 되며 4위로 주저앉았다. 2.4%였던 정의당 지지율은 10월 들어 4.0%로 1.6%p 상승했다. 기타정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2.0%였고,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10.1%,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1.1%였다.
국민의힘은 호남(광주·전라)과 강원·제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차지했다. 세대별로는 10~20대, 30대, 60대 이상에서 1위였다. 응답자를 성별로 구분할 경우엔 남녀 모두에서 1위를 달렸다.
9월 대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폭(3.9%p)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도 하락폭(2.4%p)보다 컸다. 민주당 지지율 29.2%와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40.2% 사이 격차는 11%p가 됐다. 통상적으로 임기 말 대통령 지지율이 여당 지지율 밑으로 떨어지던 과거 양상과는 다른 흐름이다.
정치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은 곧 임기가 끝날 사람이기 때문에 민주당 정당지지도를 보는 것이 민심을 파악하는 데 더 정확하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여전히 민주당 지지율보다 높다는 점은 ‘고정 지지층’이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신율 교수는 “민주당은 문 대통령과 달리 이번 대선에 직접 참여하는 입장인데, 대통령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은 여당으로서 여러 가지 반성하거나 생각할 부분이 많다고 보일 수 있다”면서 “지지율로만 살펴보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확정된 상황임에도 컨벤션효과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서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고, 현 정부 지지층 사이에서 ‘이재명 비토 기류’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지지율 낙폭이 대통령 국정지지도 낙폭보다 큰 것은 이런 변수가 작용하면서 민주당 지지층이 일시적으로 이탈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1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9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0명 및 무선 951명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10월 11일 ~ 2021년 10월 13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