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대비 민주당 1.1%p·국민의힘 1.8%p 하락…민주당은 40대, 국민의힘은 60세 이상 강세
일요신문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9월 5일부터 9월 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모두 33.1% 동률을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앞서 8월 여론조사에서도 두 당의 격차는 0.7%포인트(p)로, 오차범위 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양상이었다(관련기사 [8월 여론조사]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4.9% vs 민주당 34.2% 텃밭 결집). 이번 조사에서는 양당이 동률을 보였지만, 지지율은 8월 대비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p, 국민의힘은 1.8%p 떨어졌다.
여권의 한 전략통은 “여야 모두 대선 경선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충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압승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경선 시작부터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실망한 일부 지지자들의 이탈이 생겨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양당에 이어 열린민주당이 7.5%, 국민의당 7.2%, 정의당 2.4% 순이었다. 열린민주당은 0.8%p 상승해 오차범위 내 근소한 차이나마 국민의당을 앞섰다. 국민의당은 8월과 지지율 변동이 없었고, 정의당은 0.3%p 낮아졌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6%였고,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 12.2%, ‘잘 모름’은 3.0% 비율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2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에서 국민의힘보다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40대(40~49세)에서 41.0%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40대 지지율은 20.7%로, 양 당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30대(30~39세)에서는 민주당 39.5% 국민의힘 31.7%로, 7.8%p의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다. 50대(50~59세)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2.4%와 32.2%로, 0.2%p의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60세 이상은 국민의힘이 지지율 39.3%를 기록, 26.1%의 민주당을 13.2%p 격차로 앞섰다. 20대(18~29세)에서도 국민의힘 38.0%, 민주당 31.5%로, 오차범위 밖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서울, 경기·인천,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민주당에 지지율 우위를 가져갔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강원·제주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민주당 텃밭’ 호남(광주·전라) 지역에서 민주당이 48.6%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다만 절반이 넘는 지지도를 확보한 지난 8월 지지율(53.1%)보다는 4.5%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8월 대비 4.8%p가 더 떨어지며 12.4% 지지율에 그쳤다. 두 당의 격차는 4배 가까이 벌어졌다.
강원·제주에서도 민주당이 39.5%, 국민의힘 24.9%로, 14.6%p의 큰 차이를 보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35.8%와 29.6%를 보여 오차범위 내 격차를 나타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40.6%로 가장 높게 나왔다. 민주당은 20.5%에 불과했다. 국민의힘은 8월 대비 2.7%p 떨어졌는데, 민주당은 1.4%p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도 국민의힘이 35.7%로, 28.0%의 민주당에 7.7%p 앞섰다.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차이가 오차범위 안이다.
성별에 따라서도 정당 지지도에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국민의힘, 여성은 민주당 지지도가 높았다. 민주당은 여성 응답자의 36.4%, 남성 응답자는 29.7%가 지지를 보냈다. 6.7%p의 차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남성 지지율이 39.5%, 여성 지지율은 26.7%를 기록, 12.8%p의 격차를 보였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0명
표본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1년 8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5% 및 무선 95%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1%
조사기간 : 2021년 9월 5일 ~ 2021년 9월 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