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콤플렉스’ 넘어연예계로 ‘성큼’
아마추어 모델 겸 온라인 쇼핑몰 CEO로 잘 알려진 신인 모델 김유리가 연예계로 당찬 첫걸음을 내딛었다. 지금껏 모델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아마추어 모델로 활동해온 그가 올해 초 ‘려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것. 김유리는 첫 인터뷰임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질문에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자신의 포부와 열정을 전했다.
어렸을 때부터 유독 옷에 관심이 많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던 김유리는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게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자신의 코디 사진들을 올리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고.
“예전부터 캐스팅 제의가 많았던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키가 작은 것 때문에 자신감이 없었죠. 그런데 이런 ‘키 콤플렉스’가 오히려 다른 사람보다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이제 더 이상 작은 키 때문에 고민하지 않아요.”
대학교 3학년 때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했다. 돈이 없던 학창시절에 어떻게든 옷을 사고 싶어 도매시장에서 쇼핑을 하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쇼핑몰 창업한 지는 1년이 채 안됐지만 꾸준한 매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쇼핑몰을 창업했던 것은 돈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저만의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었죠. 다양한 콘셉트의 스타일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몇몇 사진작가들의 작품모델 섭외가 들어오기도 해 사진작품 전시회에도 걸리기도 했죠.”
1년 전 모델 동호회 활동도 했다. 모델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모인 동호회였다. 회원들 모두 바쁜 와중에도 힘들게 촬영한 결과물이 잘 나올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동호회 활동으로 다양한 촬영 콘셉트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어요. 이전에는 여성스러운 이미지로만 촬영을 했는데 처음으로 강한 스모키 화장을 하고 다크한 이미지 콘셉트에 도전했었죠. 새로운 시도에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결과물이 만족스러웠어요.”
김유리는 언제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델로서 입지를 다질 준비뿐만 아니라 방송출연도 계획 중인 것.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 ‘런닝맨’ 같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격이 활발하고 승부욕이 강한 편이죠. 그래서 ‘런닝맨’같이 뛰어다니고 대결구도가 강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케이블 프로그램 중에서도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처럼 여자 출연진이 주목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한번 나가보고 싶어요.”
자신만의 매력을 꼽아보라는 기자의 질문에 섹시, 발랄, 귀여운 콘셉트까지 모든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다고 당차게 대답하는 김유리. 앞으로 이효리같이 다양한 매력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아이콘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글=최정아 인턴기자 cja87@ilyo.co.kr
사진=전영기 기자 yk00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