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롤드컵 16강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 에서 DFM에게 승리…조 1위 진출 가능성 더 높여
T1이 17일(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6강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일본의 DFM을 만나 승리하며 조 1위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DFM이 우세했다. '스틸'의 샤코 정글이라는 조커픽을 뽑은 DFM은 경기 시작 후 3분경 날카로운 미드 갱킹으로 '페이커' 이상혁의 점멸을 빼게 했고, 그 부분을 놓치지 않은 DFM '아리아'의 조이가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첫 득점을 했다. 이어 '아리아'는 텔레포트를 이용해 탑으로 올라가서 '칸나' 김창동의 그레이브즈 마저 잡아내며 2킬을 기록했다.
DFM의 공세는 매서웠지만 T1 또한 녹록치 않았다. 경기시간 6분경 '스틸'의 샤코가 바텀 갱킹을 시도했지만 '구마유시'이민형과 '케리아'류민석 봇 듀오가 3:2의 불리한 상황에서 침착한 대처를 통해 오히려 '스틸'의 샤코를 끊으냈고, 이어 탑 라인으로 스왑하며 '에비'의 레넥톤을 처치, DFM 쪽으로 기울뻔한 게임의 균형을 맞춰 나갔다. 부활한 '스틸'의 샤코가 다시한번 T1의 원딜 듀오를 노리고 탑으로 향했지만, 결과는 T1이 잘 받아치며 '구마유시'의 아펠리오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꼴이 되었다.
DFM의 공세를 주춤해지게 만들며 게임의 흐름을 가져온 T1은 운영에 박차를 가했다. 바텀 라인에 전령을 소환하며 바텀 1차 타워를 철거한 T1은 이어 탑 1,2차 타워와 미드 1차 타워까지 철거하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에 DFM은 모든 팀원이 뭉쳐 바텀을 공략했다. '칸나'를 끊어내고 바텀 1차를 철거했지만, 그 사이 T1은 두번째 전령을 챙겨갔다. DFM은 계속해서 뭉쳐다니며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했지만, T1은 바텀 2차와 내각 타워를 밀어냈고,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에비'를 잡아내며 타워까지 철거, 골드 격차를 7천골드 가량 벌리며 달아났다.
24분경 경기의 승패가 결정이 났다. T1이 바론 버프를 획득했고, 바로 이어진 5:5 교전에서 '오너'문현준의 키아나가 DFM 4명의 선수에게 궁극기를 명중시키며 '스틸', '에비'를 잡아낸 T1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승기를 잡은 T1은 바로 DFM의 본진으로 향했고, DFM의 저항은 역부족이었다. '페이커'가 '유타폰'을 잡아내며 DFM 본진 건물들을 차례로 철거, 결국 넥서스까지 파괴시키며 T1이 승리를 거두게되었다.
T1은 다음 경기인 EDG와 100Thieves의 경기 결과에 따라 조 1위 진출 혹은 EDG와의 1위 결정전이 결정된다.
강성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