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2년 시작…올해 60주년 '제48회 신라문화제' 성황리 마무리
-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비대면 방식 축제와 예술의 장으로 펼쳐져
- '신라아트마켓', '신라아카이브전', '신라문화체' 공개 등 새로운 형태의 축제 시도
[경주=일요신문] "신라문화제가 비대면으로 열려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21 제48회 신라문화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지난 12~17일 시내 중심상가 일원과 경주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1962년에 시작해 올해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를 맞은 올해 제48회 신라문화제'는 '신라! 리턴즈'라는 주제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부활하는 원년이 됐다.
# 비대면 예술제 공연 위주로 펼쳐져
코로나19 속 이번 신라문화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지역 예술인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16개 공연과 행사는 포항MBC와 LG헬로비전, 실시간 유튜브 등에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게 영상이 공개됐다.
신라문화제의 모든 행사를 합쳐 유튜브 조회수가 1만4849명(2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금도 조회 수가 늘어나고 있다.
모든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신라미술대전에는 76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신라가요제에는 전국에서 143팀이나 참가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호응도 얻었다.
# "새로운 방식 축제·예술의 장 열었다"
'2021 신라문화제'는 막을 내렸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시기 새로운 방식의 축제와 예술의 장을 연 출발점으로 의미가 있다.
소상공인 지원사업으로 열린 '신라아트마켓'은 침체된 도심지의 빈 점포 25곳을 활용해 새로운 예술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신라아트마켓이 열리는 기간 동안 중심상가에는 평소보다 3배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신라아트마켓은 이달말까지 연장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신라문화제 관련 추억의 자료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재해석한 '신라아카이브전'과 경주 고유의 이미지를 담은 '신라문화체'를 개발해 공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도 있었다.
경주를 배경으로 가수 조성모가 부른 '달빛경주'와 마리아가 부른 '천년지애'는 많은 사람들에게 경주를 알리고 있다.
한편 시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 예술인과 소상공인 등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지역 대표 축제를 잘 치러낸 만큼 내년에는 더욱 풍성한 행사로 준비한다는 각오다.
주낙영 시장은 "내년에는 경주만의 콘텐츠를 살린 더욱 알차고 의미있는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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