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오염, 도로오염 ‘나 몰라라’...안전모 미착용도 비일비재
경남개발공사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일원에 대지면적 62,629㎡에 1,
193가구의 공동주택을 2023년 12월까지 준공할 계획으로 짓고 있다.
해당 공사는 지역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됐으며, 공동도급자로서 남양건설, 대저건설, 오경종합건설, 제일건설, 일렉콤, 덕신건업 등이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토사량이 많은 창원현동 A-2BL 공동주택 건립공사현장에서 토목공사를 하면서 제일 먼저 추진해야 하는 일은 비산먼지를 어떻게 예방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의무가 시공사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공사 현장은 반출되는 토사량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롤 세륜기가 아닌 그레이팅 세륜기를 설치해 도로변과 하천을 토사로오염을 시켰다. 그레이팅 세륜기는 토사량이 적은 현장에 적합하지만 토사량이 많으면 처리가 어렵다. 세륜기 운영 비용을 절감하려고 세척력이 높은 롤 세륜기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대목이다.
기자가 현장을 직접 찾아 확인한 환경오염 정도는 매우 심각했다. 도로는 황토빛으로 물들어 있고, 하천으로 흘려 들어온 황토물로 인한 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눈길이 미치지 못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토사에서 발생되는 미세비산먼지는 도로를 운행하는 운전자의 안전도 해칠 뿐 아니라, 덴소코리아 어린이집, 현동세종유치원,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건강에 막대한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뿐만 아니라 해당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의 안전모 미착용이 비일비재해 '안전문화 장착'이라는 현수막을 공염불로 만들고 있다.
현동 지역민 A씨는 “경남개발공사가 추진하는 공사이기에 창원시 마산합포구청이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남개발공사나 시공사도 주민들의 건강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민규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