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올해보다 2,854억원(6.2%)이 증가한 4조 8,753억원 규모의 ‘2022년도 부산광역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부산시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안은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학생들의 심리적·정서적 치유와 교육회복, 미래교육을 위한 창의융합교육에 집중해 편성됐다.
세입 예산안은 내국세 증대로 주요 세입 재원인 교육부의 보통교부금이 3조 3,803억원으로 올해 3조 187억원 대비 3,616억원, 지방자치단체의 법정전입금이 8,683억원으로 올해 7,874억원 보다 809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자산수입은 166억원, 내부거래는 2,299억원 등이 줄었다.
주요 세출 예산안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교육회복 및 학교 안전망 구축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교육 ▲미래교육을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삶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진로진학교육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복지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첫째, 학생들의 심리·정서 안정 및 학습력 회복을 위해 교육회복과 학교 안전망 구축에 총 3,362억원을 편성했다.
학생들의 건강회복을 위한 신종감염병 예방에 101억원, 학생 신체 건강 회복을 위한 우수 학교스포츠클럽에 12억원을 지원하는 등 총 107억원을 투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심리 상담·치유를 위해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 사업에 5억원을 지원하고, 부산 예술나드리 앱을 개발하는 등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정서를 돌보게 한다.
학생들의 교육력 회복을 위해 다깨침프로젝트 9억원, 두드림학교 7억원, 아이세움학습동행 6억원 등 기초학력 회복에 58억원을 투입하고, 217억원을 들여 교사재배치, 모듈러교실 설치 등으로 과밀학급 해소에도 나선다.
2021년 본예산과 제2회 추경에 이어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교시설환경개선에도 2,786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둘째,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총 1,243억원을 편성했다. 학교별 맞춤형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631교에 19억원, 텃밭 운영학교 130교에 5억원 등 생태체험 활동을 지원하고, 부산지역에 특화된 환경교과서도 보급한다.
학교 현장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태양광발전설비에 20억원, 친환경·미래학교로의 전환을 위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1,179억원을 투입, 친환경적 공간구성으로 건강한 생태학교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셋째,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등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창의융합교육에 총 1,458억원을 편성했다.
부산교육청은 2020년을 시작으로 2021년 말까지 986억원을 들여 일반교실에 온·오프라인 디지털 교육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부산형 블렌디드러닝 교실’ 구축을 완료한 데 이어 2022년에는 226억원을 들여 각급학교 특별실까지 블렌디드러닝 교실을 확대 구축한다.
모든 학생들이 디지털 학습환경에서 최적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669억원을 들여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키로 했다. 이렇게 하면 학교의 모든 교실에서 에듀테크 기기를 활용한 첨단 디지털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폐교를 활용한 (가칭)북부권역 미래교육센터, (가칭)수학문화관 등 다양한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4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학생들의 창의성 신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하기 위한 메이커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학교 내 무한상상실 지원에 10억원, 창의공작실 운영에 7억원, 메이커교육지원센터인 남부창의마루 운영에 15억원 등을 투입한다.
넷째, 학생들이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학생 맞춤형 진로진학교육에 총 268억원을 반영했다.
학생 맞춤형 진학 지원을 위해 인공지능(AI)활용 수학학습 지원에 30억원, 인공지능활용 대입면접 지원에 6억원, 일반고 학생 맞춤형 예술진로진학 지원을 위한 부산예술학교 설립에 74억원을 투입한다.
구(군)청 연계 진로교육지원센터 운영에 24억원,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 97교에 37억원, 우수진로체험기업 꿈담기 1억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를 단계별로 지원한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위해 25억원을 들여 학생 1인당 50만원의 취업준비금을 지원하고, 취업과 학습을 동시 지원하기 위한 직업교육혁신지구지원센터 구축에도 16억원을 반영했다.
다섯째, 모든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복지 사업에 총 5,666억원을 반영했다.
현재 초·중·고 모든 학생들이 무상급식 혜택을 누리고 있는데 이어 2022년부터 교육청-부산시-자치구(군)이 협력해 214억원을 들여 유치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는 등 내년 무상급식에 총 2,328억원을 투입한다.
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맞춤형돌봄교실 운영에 124억원, 누리과정지원에 2,118억원, 다문화 및 북한이탈주민 자녀교육 지원에 26억원을 편성하는 등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도 지원한다.
김석준 교육감은 “내년도 예산안은 코로나19로 인한 학생들의 심리·정서 치유와 교육회복 사업과 미래교육을 위한 창의융합교육 사업에 예산을 최대한 투입하는 방향으로 편성했다”며 “앞으로 일상회복에 따른 ‘학교 정상화’와 교육청의 비전인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2년도 예산안은 11월 말부터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거쳐 12월 9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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