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최고위에서 “난 회사 만들고, 직원 월급 줘봤다” 저격…“대장동·고발사주 ‘쌍특검’해야, 대선후보 등록일 전 수사 마무리되게 즉시 특검 받아야”
안철수 대표는 11월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회사를 만들고, 돈 벌어보고, 직원 월급을 줘 본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제1야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법조인 출신이다. 기업가 출신인 안철수 대표가 두 후보와 다른 자신의 차별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저는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과학기술 대통령으로 경제를 발전시킬 사람”이라며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고, 유럽에서 방문학자로 연구하고, 일본과 중국에 지사를 둬 직접 사업을 하는 등 글로벌 감각이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대선 후보들, 전체 현역 정치인 중 유일하게 ‘3김’ 이래 최대 의석의 정당을 만들어 정치적 추진력을 입증했다”며 “대선 후보들 중 유일하게 승리해도 국민의 반을 적으로 돌리지 않고 국민 통합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약점을 공략하고 들었다. 안 대표는 두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의 운전대를 5년간 음주 운전자에게 맡길 수 없다”며 “그렇다고 대한민국 운전대를 5년간 초보 운전자에게 맡기기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가 ‘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 특검을 동시에 하자고 제안한 것처럼, 기득권 양당 후보들의 의혹에 대한 ‘쌍특검’으로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다”며 “내년 2월 13일 대선 후보 등록일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되고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특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둘 다 죽느니 서로에게 치명상이 될 수 있는 수사는 피하자는 암묵적인 협력을 할 생각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두 후보가 범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국민들께 증명하지 못한 상황을 그대로 두고, 국민들께 표를 달라고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득권 양당은 감히 자기 둘만이 국민을 대표한다는 착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며 “두 후보는 모두 민심과는 괴리된 당심에 힘입어 후보가 됐다”고 꼬집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