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1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 1309회는 '차이나 셀러의 습격' 편으로 온라인 쇼핑 거래의 실태를 조명한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무려 161조 원에 육박했다. 길어진 코로나19에 온라인 쇼핑 시장은 황금기를 맞게 된 것이다. 나날이 거대해지는 대한민국 온라인 쇼핑 시장에는 대한민국 1500만 소비자가 이용하는 거대 온라인 유통 플랫폼 쿠팡이 있다.
2021년 11월 오픈마켓 브랜드 평판 1위에 빛나는 쿠팡. 그런데 최근 이 화려한 평판이 무색하게 쿠팡에서 가품을 구매했다는 피해자들의 사연을 접할 수 있다. 그들은 모두 많은 리뷰와 제품 설명 페이지를 살펴본 후 안심하고 구매를 결심했다고 한다.
생일을 맞아 평소 눈여겨보았던 텀블러를 주문했다는 여대생 A 씨, 평소 관심 있게 보았던 물건이었기에 상품 설명과 리뷰를 확인한 후 저렴한 가격에 올라온 제품에 대해 어떤 의심도 하지 않고 주문한 그녀는 생각지도 못한 상품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A 씨는 "제품이 되게 조악했다. 누가 봐도 상세페이지에서 본 제품이 아니었다. 그 안에 모기 죽은 시체가 있었고 일본 제품인데 중국어가 써져 있었던 거 같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어떻게 이런 상품에 좋은 후기가 있었던 것일까. 해답은 쿠팡만의 운영 제도인 '아이템 위너'에 있었다. '아이템 위너'란 동일한 상품에 대해 가격 우위를 선점한 업체가 높은 확률로 리뷰와 상위 노출까지 가져갈 수 있게 만드는 쿠팡의 정책이다.
이 실태에 대해 직접 검증하고자 '아이템 위너'로 인해 피해를 겪었다는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피해 사실에 대해 들어보았다. 그러던 중 가짜 상품을 받은 피해자들의 택배 발송지 상당수가 중국이라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택배 발송지의 대다수였던 중국 산동성 웨이하이로 향했다. 한국 페이지를 도용해 쿠팡에서 손쉽게 수익을 내는 '따라 판매'가 유행처럼 번졌다는 그 곳에서 꽤 큰 규모의 '따라 판매' 학원부터 자동으로 한국의 잘 나가는 상품을 찾아 도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까지 갖춘 체계적인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지 취재 중 '따라 판매'를 권하며 쉽게 돈을 벌게 해준다는 남자까지 만날 수 있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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