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너에게 반했어^^
▲ 롯데 이대호 선수(왼쪽)와 한화 류현진 선수. 캐리커처=장영석 기자 zzang@ilyo.co.kr |
‘맛보기’는 끝났다. 이젠 실전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 팀을 재정비한 8개 구단은 개막과 함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만큼은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철저한 준비와 강도 높은 훈련이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다.
각 구단의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훈련량을 생각할 때 올 시즌 우승팀을 섣불리 단정 짓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8개 구단 총 160명의 선수들이 예상한 2011 프로야구 시즌 우승팀은 SK(41표)와 두산(41표)이다. 두 팀의 득표수가 과반수를 넘어섰다. 2007~2008년 두 시즌 동안 우승컵을 두고 치열하게 다툰 두 팀이다. 매 시즌 흔들림 없는 막강한 전력을 과시해온 두 팀이다보니 선수들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SK를 우승팀으로 예상한 선수들은 대체로 “전반적으로 고른 기량”, “팀워크가 좋다”, “풍부한 우승 경험”, “기본기가 탄탄하고 수비가 좋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다”, “빈틈이 없어 보인다”라며 SK 전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악착같이 우승을 이끌어 온 김성근 감독 때문에”, “몇 년 전부터 계속 잘해 와서”, “왠지 모를 카리스마”란 솔직한 답변도 눈에 띄었다.
두산에 대해선 “두터운 백업”을 우승 이유로 꼽았다. 전지훈련을 마친 김경문 감독이 “백업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돼 엔트리 선택에 고민이 많다”고 밝혔을 정도로 올 시즌 두산의 백업은 화려하다. 거포 본능을 드러낸 윤석민, 김재환을 비롯해 불펜까지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다. 그밖에 “두산 선수들은 항상 의욕이 넘친다”며 두산 특유의 활력 있는 분위기를 언급한 선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SK·두산에 이어 24표를 차지한 롯데에 대해선 “막강 타선에 막강 투수까지 영입”, “1번부터 9번까지 피해갈 수 없는 타선”, “야구를 즐기면서 하는 것 같다”는 이유가 붙었다. 20표를 얻은 삼성은 “젊은 타선의 기량 향상”이 주목받았고, 15표를 얻은 KIA는 “막강한 투수력”과 “이범호의 가세”가 우승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무려 77명의 선수들이 “우리 팀의 우승 외엔 생각할 수 없다”며 본인이 속한 구단을 우승팀으로 꼽는 애사심(?)을 보여줬다.
# 가장 무서운 선수
머릿속에 한번 각인된 이미지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 법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를 뒤흔든 두 선수, 류현진(한화)과 이대호(롯데)의 강렬함은 올 시즌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각 구단 타자 10명에게 올 시즌 가장 상대하기 꺼려지는 투수 1명을, 반대로 투수 10명에겐 타자 1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던졌다. 80명의 타자들 중 34명이 류현진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은 이슈의 중심에 있었다. 2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12년 만의 1점대 평균자책점과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17개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그런 류현진을 제치고 MVP를 차지한 선수가 바로 이대호다. 그는 지난해 127경기에서 3할6푼4리 174안타 44홈런 133타점 99득점으로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을 휩쓸었다. 이를 인정하듯 설문에 응한 80명의 투수 중 무려 56명이 올 시즌 가장 무서운 타자로 이대호를 꼽았다.
투수 부문에선 김광현(SK)이 12표를 얻어 2위에 올랐고, KIA의 윤석민(9표)·양현종(5표)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160㎞ 구속을 찍어 화제가 된 LG 리즈(4표)가 그 뒤를 이었다. 타자 부문에선 독보적인 득표수를 기록한 이대호에 이어 롯데 홍성흔이 5표, 두산 김동주가 4표를 얻었다. 그밖에 “열정적인 타자”, “끝까지 안타 치려고 버티는 타자”가 가장 무섭다는 의견도 있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각 구단 타자 10명 중 평균 3.88명이 류현진을, 투수 10명 중 5.64명이 이대호를 올 시즌 가장 무서운 선수로 지목했다. SK 선수들이 타 구단과 비교해볼 때 류현진에 가장 많은 6표를, 이대호에 가장 많은 10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개발한 마구 덕분일까. 두산 타자들은 류현진(2표)보다 KIA 윤석민(4표)을 더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로 꼽았고, LG 타자들은 객관적인 평가와 더불어 동료애를 발휘(?)해 리즈(4표)한테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 가장 탐나는 선수
8개 구단 총 160명 선수들에게 ‘전 구단 통틀어 우리 구단으로 꼭 데려오고싶은 선수 한 명을 꼽아 달라’는 부탁을 했다. 가장 많은 이들이 탐내는 선수는 바로 류현진(67표)이었다. 데려오고 싶은 이유를 물었다. 타자들 대부분이 “류현진을 상대하기 싫어서 데려오고 싶다”는 답변을 내놓아 그의 저력을 실감케 했다. SK 선수들은 “김광현과 더불어 최고 좌완 선발진이 완성된다면 SK는 그야말로 무적일 것”이란 얄미운(?) 대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 외 “언제든 1승을 해줄 수 있는 안정적인 에이스”, “등판하면 무조건 승리할 것 같다”, “마운드에서 공 던지는 걸 보면 든든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구단별로 살펴보니 두산 10명의 타자 모두가 류현진을 원했고, 한화에선 무려 16명의 선수들이 류현진을 “타 구단에 절대 뺏기고 싶지 않은 선수”로 꼽으며 에이스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현진에 이어 이대호가 타 구단 선수 30명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잘 치니까”, “타선 위압감과 파괴력”, “상대하기 가장 무서운 타자라서”, “이름 자체만으로 든든하다”란 이유 때문이다. 윤석민이 11표로 3위에 올랐고, 김광현(7표), 홍성흔(5표), 박경완(4표), 김동주(3표)가 그 뒤를 이었다.
#올 시즌 우리 구단 성적
이번엔 본인이 속한 구단의 올 시즌 성적을 예상하는 질문으로 넘어갔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부탁과 함께. 최근 3년간 팀 성적이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듯 보였다. 먼저 지난 시즌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SKㆍ삼성ㆍ두산은 ‘모르겠다’고 답한 선수 1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29명)가 자신이 속한 구단의 우승을 예상했다. 지난 시즌 4강을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롯데, KIA 그리고 LG는 설문에 응한 모든 선수들이 4강권 진입에 확신을 보였다. 지난 시즌 4위 롯데는 총 20명 중 13명의 선수가 “어느 해보다 팀플레이가 좋아졌다”는 이유를 들어 우승을 예상했고, “한국시리즈 진출”이 3명, “2~3위 이내”가 1명, “4강 이내는 확실하다”고 답한 이가 3명 있었다.
2009년 우승팀 KIA는 9명의 선수가 “안정된 투수력, 이범호 가세”, “투타에서 상대방에 위압감을 준다”는 이유로 우승을 예상했다. ‘2위’를 예상한 선수가 2명, ‘3위’는 4명, ‘4강권’은 5명으로 집계됐다. LG도 비슷했다. 우승을 예상한 선수가 11명이었고 2위 1명, 3위 4명, 4위는 4명이었다.
넥센과 한화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우승을 예상한 선수가 각각 1명씩 있었고, ‘4강’을 예상한 선수들은 넥센이 11명, 한화가 10명이었다. ‘5위’는 넥센이 3명, 한화가 7명, ‘6위’는 넥센이 3명, 한화가 1명으로 집계됐고, ‘7위’를 예상한 넥센 선수가 2명 있었다.
# 소속팀 비밀 병기
올 시즌 각 구단이 숨겨둔 비밀병기는 무엇일까. 선수들의 입을 통해 살짝 들어봤다.
SK 선수들은 김태훈(10표)과 박종훈(10표)을 비밀병기로 꼽았다. 김태훈(21)은 고교시절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좌완투수로 SK가 올 시즌 신인왕 후보로 기대를 거는 선수다. 2009년 고졸 신인으로 입단해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지만 2군 생활을 거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SK 선수들은 “분명 올해는 이 선수가 사고 친다”며 김태훈의 선전을 점쳤다. 박종훈(20)은 시범경기 전부터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잠수함 투수다. 선수들은 “근래 보기 드문 성실파”, “멘탈이 좋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삼성 선수들이 꼽은 비밀병기는 배영섭(8표)과 가코(7표)였다. 배영섭은 올 시즌 팀의 1번 타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선수. “발이 빠르고 수비 범위가 넓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삼성 외국인타자 가코는 시범경기 후반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국내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산 선수들은 윤석민(26)을 올 시즌 가장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입단 8년차인 그는 공익근무 후 기량과 마인드가 일취월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엔 숨은 비밀병기가 많은가보다. 중복되는 답변이 거의 없었다. 황재균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문규현(28)이 가장 많은 3표를, 고원준과 이재곤이 2표를 얻었다.
KIA 선수들은 올 시즌 비밀병기는 “신종길(5표)”이라 귀띔하며 그를 강력한 2번 타자로 예상했다. 박성호(3표)와 2표를 얻은 김주형 박경태 홍건희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2순위 지명을 받은 임찬규(5표)가 LG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비밀병기로 떠올랐고, 넥센에선 대학 야수 출신 중 가장 먼저 지명을 받은 고종욱(7표)이 전체 3순위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윤지웅(4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한화에선 송창식(26)이 몰표(8표)를 얻었다. 선수들은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올 시즌 선발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며 앞다퉈 그를 칭찬했다. ‘150㎞ 사이드암’ 정재원(4표)과 대졸 신인 내야수 김용호(4표)가 그 뒤를 이었다.
선수들이 귀띔한 각 구단 비밀병기들이 올 시즌 어떤 역할을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유진 기자 kkyy1225@ilyo.co.kr
선수들이 꼽은 ‘내 맘 속의 시구자’
소녀시대·아이유 삼촌들 홀렸다
소녀시대(20표)가 아이유(14표)를 제치고 프로야구 선수들이 섭외하고픈 시구자 1위에 올랐다. 소녀시대 멤버 중에선 서현이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일까. <마이더스>에서 한없이 헌신적이고 사랑스런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이민정이 12표를 얻어 티아라(8표), 에프엑스(f(x))(5표), 카라(5표) 등 쟁쟁한 걸그룹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배우 박민영(11표)과 가수 G.NA(10표)가 그 뒤를 이어 각각 4, 5위에 올랐다.
구단별로 살펴봤다. 8개 구단 모두 선호하는 연예인이 달랐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 중 무려 8명이 박민영을 시구자로 섭외하길 원했고, 한화 이글스는 아이유(6표)한테 러브콜을 보냈다. LG 트윈스는 티아라, 삼성 라이온즈는 소녀시대, 넥센 히어로즈는 이민정, KIA 타이거즈는 박신혜, 롯데 자이언츠는 G.NA, SK 와이번스는 신민아 등 각각 상이한 결과로 각 구단의 ‘대세’를 가늠케 했다. 그밖에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나문희, 박명수를 꼽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우리 아버지”, 타자 본인을 시구자로 섭외하고 싶다고 밝힌 선수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아이유 삼촌들 홀렸다
소녀시대(20표)가 아이유(14표)를 제치고 프로야구 선수들이 섭외하고픈 시구자 1위에 올랐다. 소녀시대 멤버 중에선 서현이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드라마의 영향 때문일까. <마이더스>에서 한없이 헌신적이고 사랑스런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이민정이 12표를 얻어 티아라(8표), 에프엑스(f(x))(5표), 카라(5표) 등 쟁쟁한 걸그룹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배우 박민영(11표)과 가수 G.NA(10표)가 그 뒤를 이어 각각 4, 5위에 올랐다.
구단별로 살펴봤다. 8개 구단 모두 선호하는 연예인이 달랐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 중 무려 8명이 박민영을 시구자로 섭외하길 원했고, 한화 이글스는 아이유(6표)한테 러브콜을 보냈다. LG 트윈스는 티아라, 삼성 라이온즈는 소녀시대, 넥센 히어로즈는 이민정, KIA 타이거즈는 박신혜, 롯데 자이언츠는 G.NA, SK 와이번스는 신민아 등 각각 상이한 결과로 각 구단의 ‘대세’를 가늠케 했다. 그밖에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나문희, 박명수를 꼽는 이들도 있었다. 특히, “우리 아버지”, 타자 본인을 시구자로 섭외하고 싶다고 밝힌 선수들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설문 참여 선수 명단(8개 구단 타자 10명, 투수 10명씩 총 160명)
SK와이번스
송은범, 김광현, 전병두, 정우람, 이승호(20), 엄정욱, 전준호, 정대현
이승호(37), 박정권, 정근우, 김강민, 박재상, 정상호, 박진만, 이호준
최동수, 임 훈, 박재홍, 박종훈
삼성라이온즈
진갑용, 강봉규, 신명철, 최형우, 박한이, 배영수, 정현욱, 권오준, 임현준
백정현, 박석민, 이정식, 현재윤, 채상병, 강명구, 장원삼, 윤성환, 권 혁
김효남, 이우선
두산 베어스
이혜천, 김선우, 임태훈, 고창성, 정재훈, 김성배, 홍상삼, 장민익, 이현승
김강률, 손시헌, 이종욱, 임재철, 김현수, 정수빈, 이성열, 양의지, 최준석
오재원, 김재호
롯데자이언츠
문규현, 손아섭, 박종윤, 이인구, 정보명, 정 훈, 김문호,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강영식, 사도스키, 허준혁(좌완), 최향남, 허준혁(우완), 고원준
김수완, 배장호, 오수호, 송승준
KIA타이거즈
김상현, 김상훈, 김주형, 최희섭, 김선빈, 홍재호, 차일목, 신종길, 이현곤
서재응, 양현종, 이용규, 안치홍, 박기남, 유동훈, 박경태, 곽정철, 손영민
박성호, 김희걸
LG 트윈스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 박경수, 서동욱, 심광호, 양영동, 김태완, 황선일
윤상균, 김광수, 이동현, 김광삼, 이대환, 박동욱, 임찬규, 김기표, 신정락
장진용, 이범준
넥센히어로즈
김영민, 문성현, 정회찬, 이보근, 박성훈, 김성태, 황두성, 손승락, 금민철
김성현, 강귀태, 강정호, 장기영, 김민우, 장영석, 정수성, 이숭용, 유한준
김민성, 강병식
한화 이글스
신경현, 최진행, 전현태, 김 강, 오재필, 유원상, 허유강, 송창식, 양 훈
류현진, 박정진, 정재원, 최진호, 장민제, 안승민, 이희근, 백승룡, 이여상
오선진, 이양기
SK와이번스
송은범, 김광현, 전병두, 정우람, 이승호(20), 엄정욱, 전준호, 정대현
이승호(37), 박정권, 정근우, 김강민, 박재상, 정상호, 박진만, 이호준
최동수, 임 훈, 박재홍, 박종훈
삼성라이온즈
진갑용, 강봉규, 신명철, 최형우, 박한이, 배영수, 정현욱, 권오준, 임현준
백정현, 박석민, 이정식, 현재윤, 채상병, 강명구, 장원삼, 윤성환, 권 혁
김효남, 이우선
두산 베어스
이혜천, 김선우, 임태훈, 고창성, 정재훈, 김성배, 홍상삼, 장민익, 이현승
김강률, 손시헌, 이종욱, 임재철, 김현수, 정수빈, 이성열, 양의지, 최준석
오재원, 김재호
롯데자이언츠
문규현, 손아섭, 박종윤, 이인구, 정보명, 정 훈, 김문호, 이대호, 홍성흔
강민호, 강영식, 사도스키, 허준혁(좌완), 최향남, 허준혁(우완), 고원준
김수완, 배장호, 오수호, 송승준
KIA타이거즈
김상현, 김상훈, 김주형, 최희섭, 김선빈, 홍재호, 차일목, 신종길, 이현곤
서재응, 양현종, 이용규, 안치홍, 박기남, 유동훈, 박경태, 곽정철, 손영민
박성호, 김희걸
LG 트윈스
박용택, 이진영, 오지환, 박경수, 서동욱, 심광호, 양영동, 김태완, 황선일
윤상균, 김광수, 이동현, 김광삼, 이대환, 박동욱, 임찬규, 김기표, 신정락
장진용, 이범준
넥센히어로즈
김영민, 문성현, 정회찬, 이보근, 박성훈, 김성태, 황두성, 손승락, 금민철
김성현, 강귀태, 강정호, 장기영, 김민우, 장영석, 정수성, 이숭용, 유한준
김민성, 강병식
한화 이글스
신경현, 최진행, 전현태, 김 강, 오재필, 유원상, 허유강, 송창식, 양 훈
류현진, 박정진, 정재원, 최진호, 장민제, 안승민, 이희근, 백승룡, 이여상
오선진, 이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