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전문가와 지역 경제의 구조적 문제 진단…첨단산업 육성·내수 촉진 방안 논의
추경호 대구시장이 대구 경제 체질 개선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응에 나섰다. 추 시장은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각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경제를 살리는 동력도 결국 민간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중심으로 지역 경제구조 개편과 민생 회복 방안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반도체·로봇 등 미래산업 분과를 운영하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 투자기금 조례를 제정해 2030년까지 벤처펀드 1조 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추 시장은 "산업구조 대전환은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미룰 일이 아니다. 오늘부터 시작해야 한다.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개선과 함께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민생경제 회복도 함께 추진해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업·학계·경제 유관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 등 산업 분야별 전문가와 교수, 경제·산업 관련 유관기관, 대구상공회의소, 경북대 산학협력단 등 외부 인사들이 폭넓게 참여했다.
회의에서는 대구 경제 현주소 진단과 비상경제대책회의 운영 계획, 투자기금 조례 제정, 버팀이음 프로젝트 추진 등 4개 안건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AI·로봇·반도체·모빌리티·의료 등 첨단산업으로의 전환과 앵커 기업 유치,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가시적 경기 부양 의견에서는 건설경기 활성화와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내수 촉진 대책, 청년특보 도입 등 종합정책 수립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과 공직사회가 함께 변화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첨단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그 기반이 되는 뿌리산업의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창업 초기 단계 기업뿐만 아니라 기술 인증 등의 단계를 거쳐 성장 단계에 접어든 벤처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확대가 제안됐다.
한편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산업구조 대개조, 민생경제, 도시활력 등 3개 분야로 구성되며, 대구 경제 대개조를 실행하기 위한 총괄 회의체 역할을 수행한다. 회의 안건의 경우 민간 전문가 등이 피부로 느끼는 현장의 애로·건의 사항 등을 비롯해 미래 신산업 육성 등 경제구조 대전환,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규제 혁파, 민생 회복 관련 사안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필요할 경우 긴급 현안과 시정 전반의 주요 사안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안정적 회의 운영을 위해 경제국장이 실무지원반장을 겸임하며, 즉시 개선할 수 있는 현장의 문제점은 업계와 함께 신속히 해결해 나가고, 법령 개정 등 중장기 과제의 경우에도 상시 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해답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추경호 시장은 "대구 경제 대개조를 위해 공무원들이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 제언을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검토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음껏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은주 대구/경북 기자 kej29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