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일요신문] “돈키호테처럼 꿈을 향해 돌진했고 불도저처럼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해왔다.”
9급 공무원에서 여성 최초 행정부 인사혁신팀장, 행안부 감사담당관까지 공직 신화를 만들어낸 전 이천 부시장 김경희 씨가 공직 40년간의 삶을 담은 자서전을 출간했다.
8일 이천 미란다 호텔에서 열린 ‘내 이름은 김경희’ 출반 기념회에는 자서전 출간을 축하하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자서전은 ‘내 이름은 김경희’, ‘마음의 노래 이천별곡’, ‘목민관으로 가는 여정’, ‘ 이천에 답하다’ 등으로 구성해 공무원 생활 시작부터 마지막 공직인 이천시 부시장 시절까지 자신의 발걸음들을 기록하면서 부단한 노력으로 살아왔던 그 삶 속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실었다.
그리고 두 번의 이천시장 도전 실패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없다’라는 믿음으로 끊임없이 시민들과 만나 솔직한 대화를 바탕으로 시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품격있는 전원도시 이천’을 첨단산업과 전통문화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가꿀 비전도 담았다.
그는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19세에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다. 부지런히 노력하며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고 주민등록 전산화 사업의 총괄 담당으로 전자정부 출범의 주역이 됐다.
남성 중심의 중앙부처에서 여성으로, 비고시 출신으로 차별의 한계를 넘어 주요 요직에 기용되며 공직사회의 여걸로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특히 업무에서 ‘원칙과 공정’을 강조하는 행정으로 많은 공직자의 본보기가 되었고 사람을 좋아하고 소통하기를 좋아하는 성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자 김경희 씨는 “인생 40년을 공무원으로 삶을 불태웠다. 자서전을 만들면서 굳이 공무원 시절의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기록한 것도 그 경험들에서 녹아나는 나의 열정과 경험, 그리고 내 삶 속에 녹아있는 것들을 스스로 다시 한번 일깨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공동체 이천을 사랑과 풍요 그리고 신명 나게 행복한 세상으로 만들어 보는 또 하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마지막 정열을 쏟아부을 준비를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경희 씨는 이천 출신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졸업 (정책학 석사). 행정자치부 여성 정책 담당관, 행정안전부 감사담당관, 이천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고 대통령 표창 (국가발전 유공)과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유인선 경인본부 기자 ilyo0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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