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확인 중 우려와 울분 목소리” “업계 자율규제로 문제 해결 어려워 보여, 게임시장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데 정치 할 일 하겠다”
이재명 후보는 12월 12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디씨) 이재명갤러리에 “안녕하세요. 이재명 갤러리 회원 여러분, 갤주(갤러리 주인) 왔습니다”라며 “외면 받아온 게임 유저들의 권익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간 나는 대로 게시판을 확인하던 중 ‘게임에 관한 글’ 하나를 발견했다. 요즘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에 들어가 있다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우려와 울분의 목소리를 전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에 카트라이더는 배웠습니다만 사실 갤로그 세대인 저에게 (확률형 아이템은) 익숙지 않은 주제다. 하지만 글을 보고 주위 분들에게 물어보고 무엇이 문제인지 대안은 무엇인지 열심히 공부해봤다”며 “(확률형 아이템이) 자정 작용으로 해결되면 가장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게임업계의 자율규제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회 민주당 의원들이 대표 발의한,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법안을 설명했다.
그는 “게임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산업’에 방점이 찍혀 있다 보니 이용자들의 권익 보호에는 미흡했다”며 “유저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정치가 할 일을 하겠다. 앞으로도 게임 관련 많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언급한 ‘게임에 관한 글’은 지난 12월 2일 한 네티즌이 디씨 이재명 갤러리에 ‘유동적이지만 이 후보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올린 글로 보인다.
해당 글에서 네티즌은 “양산형 게임 업계에 만연한 확률형 게임 재화에 대한 무분별한 폭리와 사측에서 고시 확률을 다르게 운영해 사기를 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개돼지 취급받는 소비자들을 신경 써달라”고 밝혔다.
이 글에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와 김남국 의원이 댓글을 달며 이재명 후보에게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댓글에서 “이 후보에게 전달하고 정책팀에도 전달해 국회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논의할 내용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다”고 적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