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다양한 특산물…“1시군 1특화 밥상 한상에 차려 담아”
[안동=일요신문]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와 향토 음식문화를 접목한 농가 맛집 특화밥상 드시러 경북으로 오세요."
경북도농업기술원이 20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농가맛집 특화밥상 프로젝트' 품평회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맛집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북형 민생 기 살리기 일환으로 추진됐다.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지역 내 시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담은 특화밥상 23종과 간편 조리세트(밀키트) 및 도시락 49종도 함께 개발했다.
특히 작물 이름만 들어도 지역이 떠오르는 부추, 마늘, 해방풍 등을 적극 활용했고,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홍산마늘, 주식재료로 활용하기 쉽지 않은 참외 등도 특화밥상에 담아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별 특화된 식재료를 활용해 탄생한 특화밥상 개발스토리와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농가맛집 이야기를 수록한 책자 '한상에 차려 담다'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업생멸행정통계(2019)을 보면 숙박·음식점업의 5년 생존율은 20.5%로 나타났으나, 지역 농가맛집의 창업 후 운영율은 80.5%에 달한다. 이는 지역생산 농산물을 사용해 소비자들로부터 건강과 안전, 농촌의 정서를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농가맛집은 지역향토음식을 발굴해 상품화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농가형 외식문화공간으로 도내 25곳이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70% 이상의 농가맛집이 영업을 중단했고, 매출도 55% 이상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 것.
이철우 지사는 "특화밥상으로 농가맛집이 더욱 활성화되고 농촌관광과 연계해 찾아오는 경북, 머무르는 경북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